북한이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북미 기반의 미디어 바이스(VICE)는 북한이 국제적인 제재와 미국 주도의 세계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기 위해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이끄는 실무자이자 문화관계위원회의 특별대표인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os)는 “이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혹은 다른 암호화폐와 비슷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북한 법정화폐를 디지털화하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법정화폐의 가치가 위태롭거나 국제 제재에 당면한 국가들은 암호화폐 활용을 여러 방면으로 살피고 있다. 경제 위기의 벼랑 끝에 선 베네수엘라는 자체 암호화폐를 이미 발행했다. 서방과 대척하는 러시아는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은 최근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제한적으로 용인했다.
북한은 암호화폐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달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들은 최근 몇 년 동안 20억 달러 이상의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데에 관여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 shim@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