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 그램(GRAM) 토큰은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과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린 ‘긴급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텔레그램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SEC가 내린 톤(TON) 프로젝트 금지 조치 처분은 불합리하다”며 “그램 토큰 발행과 판매 그리고 유통에 관해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려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텔레그램은 SEC가 지난 11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톤 프로젝트에 긴급 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SEC 스스로 만든 비상사태”라며 “지난 18개월 동안 톤 프로젝트와 그램에 대한 의견을 구했지만, 규제 당국으로부터 명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 31일까지 톤 프로젝트를 론칭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상환을 약속했다”며 “규제 당국이 이 점을 노리고 현시점에서 금지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텔레그램은 결국 내년 4월 30일로 톤 프로젝트 출시를 연기했다. 또 “그램은 은이나 금과 같은 상품 혹은 통화로 기능할 것”이라며 “증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반 대중에게 그램 토큰을 판매한 적이 없기 때문에 ICO를 진행한 게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일반 대중에게는 어떤 증권도 판매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 그럴 계획도 없다고 텔레그램은 밝혔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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