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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소프트뱅크와 경영통합 "암호화폐 사업 방향 정해진 것 없다"

통합 통해 라인 일본 사업 Z홀딩스가 경영

라인 "암호화폐 사업 방향 정해진 것 없어"

도쿄 증시 상장된 라인, 상장폐지 준비 중

/출처=셔터스톡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자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을 통합한다. 라인은 자체 링크체인을 구축하고 일본 현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온 바 있어 블록체인 업계도 이번 통합을 주목하고 있다.

18일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합의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50 비율로 출자를 진행,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경영 통합체인 Z홀딩스의 공동 최대 주주가 되는 구조다. 핀테크 영역에서 긴밀한 연대를 구축하고 캐시리스 시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진행했다는 게 양사 입장이다. 야후 재팬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Z홀딩스는 이번 경영통합으로 메신저(라인), 포털(야후 재팬), 온라인 커머스(야후 쇼핑·조조), 금융(재팬넷뱅크) 등 핀테크 전반에 걸친 사업을 경영하게 된다.

앞으로 라인의 경영도 Z홀딩스가 담당하는 만큼, 암호화폐 사업 변화에도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라인은 지난 9월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비트맥스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라인의 일본 유저들을 대상으로 자체 암호화폐(LINK)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디앱도 서비스 중이다.



라인 측은 지배구조가 바뀌는 것뿐, 라인의 사업 방향 변경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라인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Z홀딩스가 라인 경영권을 확보한 것”이라며 “라인의 개별 사업은 변경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사업에 대해서는 “개별 사업 분야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는 결정한 게 없다”며 “앞으로 논의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라인은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우선 공개매수를 통해 라인 주식 전부 취득에 나선다. 전부 취득에 실패할 경우 주식병합을 통해 라인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전부 보유하는 회사로 만든 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라인 측은 “상장폐지를 고려 중인 게 맞다”며 “이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주식 시장에 상장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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