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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을 수집하는 시대···NFT 마켓이 태동한다

유명 거래소부터, 스타트업까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집품 발행

뚜렷한 사용처 없지만 고가의 가격 형성하기도

디지털 수집품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 덧붙일 수 있어

지난해 12월 발행된 바이낸스 이벤트 토큰은 우리 돈 500만원의 가격을 호가하고 있다. /출처=바이낸스 홈페이지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 수집품 시장이 태동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발행한 배지, 날짜(Day)를 테마로 만든 토큰, 무작위로 찍힌 그래픽 아이콘까지 그 유형은 다양하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수집품들은 적게는 수천 원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블록체인 활용해 만든 기발한 수집품들
지난해 12월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가 연말 기념 이벤트로 ‘블록체인 배지’를 출시했다. 배지는 총 6가지 종류다. 유형에 따라 1,000개, 500개, 100개 등 발행량을 제한했다. 특히 10개만 만들어진 ‘#6 EXCHANGE THE WORLD 2019’ 토큰은 NFT 거래장터 오픈시(Opensea)에서 14일 기준 29.8 ETH(약 500만 원)에 거래됐다.

1년 365일을 토큰으로 만든 수집품도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365DAY.WTF’는 오픈시에서 총 366개(365일+윤달)에 해당하는 각각의 날짜를 NFT 토큰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1월 1일’이나 ‘12월 25일’ 같은 기념일은 다른 일반 날짜보다 고가에 판매 중이다.

365DAYS.WTF을 운영하는 유진(Eugene Nufno) 대표는 “‘일상을 토큰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유저는 DAYS 토큰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하루’를 온전히 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의미 없이 단순히 ‘미관용’으로만 만든 이색 수집품도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클로버네트워크(Clovers network)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저에게 무작위로 점이 찍히는 그래픽 닷 아이콘(Dot Icon)을 만들어준다. 만약 닷 아이콘이 데칼코마니처럼 예쁜 대칭 구도로 찍히거나, 유의미하다 생각되는 모양(하트, 별 등등)으로 기록될 경우 가치를 형성하는 식이다.

디지털 수집품, 용도는 무엇?
디지털 수집품은 자체적인 수집 목적을 제외하곤 뚜렷한 사용처가 없다. NFT 기반으로 만들어 여러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이나, 블록체인을 활용해 유통을 추적하는 ‘크립토 아트’와는 대조적이다.

NFT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 키티’가 흥행하면서부터였다. 이후 많은 게임 개발사는 아이템을 유저가 소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NFT 개념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크립토 아트도 NF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산업 중 하나다. 보통 ‘크립토 아트’라는 단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미술품 유통이력을 관리하거나 △진품을 증명하거나 △실물이 없는 3D 디지털아트를 NFT로 만드는 사업을 의미한다.

반면 NFT 디지털 수집품은 △토큰 발행사의 기념품 정도로 인식하거나 △막연하게 가치가 상승하리라 기대하는 사람들이 구매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발행 기준인 ERC-1155를 따르는 바이낸스 뱃지의 경우 향후 바이낸스 체인에 맞는 토큰으로 스왑(Swap)될 예정이어서 ‘바이낸스의 첫 NFT’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NFT 거래장터 오픈시(Opensea)에서 판매 중인 ‘365DAYS.WTF’의 DAYS 토큰들. /캡처=오픈시

디지털 수집품은 첫걸음, 다양한 기능 추가할 수 있어
아직 디지털 수집품이 그 자체로 특별한 기능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소유자의 소유권을 보증하는 NFT의 특징을 살린다면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할 수 있다.

365DAYS.WTF는 DAYS 토큰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의 플랫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유저가 ‘11월 4일’ 토큰을 가지고 있다면, 플랫폼에 위치한 11월 4일 란에 자신이 홍보하고 싶은 유튜브 링크를 올리거나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크립토닷컴은 ‘4월 29일’에 해당하는 날짜 공간에 자사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광고를 올렸다.

365DAYS.WFT 유진 대표는 “(처음에는) NFT 디지털 토큰을 재미로 만들었지만 향후 개인 광고 배너를 접목하기 위한 입장권으로 활용하는 등 기능을 더한다면 투자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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