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블록체인 업계도 영향을 받아 침체가 된 분위기 속에 춘절 연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계 블록체인 기업들과 종사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 행렬에 동참 중이다.
중국 블록체인 기업들도 예년대로라면 춘절 연휴를 마치고 신년 분위기를 내야 하지만, 우한폐렴으로 인해 업무 복귀를 늦추고 있다. 한 중국계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는 “춘절 연휴 휴가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며 “업무 복귀는 추후 우한폐렴 확산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도 “사무실에 모이지 않기로 했다”며 “각자 재택근무를 하는 중”이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신년을 기념해 계획했던 블록체인 행사들도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중국계 블록체인 행사 전문 기업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구상했던 아젠다는 온라인에서 토론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블록체인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우한 및 주변 도시의 의료물품 지원을 위한 기부’ 활동 조직도 구성됐다. 이들은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테더로 자금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이미 70명 이상이 기부에 동참했으며, 누적 금액은 5만 7,494.98테더(약 6,841만 원)를 돌파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우한에는 각종 물품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이곳저곳에서 물품을 구매해 우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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