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지갑 클립(Klip)을 출시한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돕는 툴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공식 블로그에 이같이 밝히며 2020년을 블록체인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클레이튼(Klaytn) 출시를 비롯해 블록체인 기반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는 클레이튼 위에서 넥스트 인터넷을 이끌기 위한 계층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한재선 대표는 올해 사업 방향 3가지를 제시했다. △클립(Klip)-디지털 자산관리 지갑 서비스 △KAS(Klaytn API Service)-Make Blockchain Invisible △ Blockchain Applications- 넥스트 인터넷을 위한 기반 프로토콜이다.
클립은 올해 상반기 카카오톡과 연동된 웹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먼저 나온다. 향후 카카오톡과 별개로 모바일앱을 출시해 웹과 모바일 버전 양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 구글 크롬 등 웹 브라우드 확장 버전의 암호화폐 지갑 ‘카이카스(Kaikas)도 상반기 내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클립을 출시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넥스트 인터넷을 위한 기반 프로토콜을 추가해 나가는 것은 그라운드X 단독으로 할 수 없고, 우리가 모두 할 필요도 없다”며 “클레이튼 생태계 파트너, 커뮤니티와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한 대표가 제시한 넥스트 인터넷 서비스 예시는 3가지다. △DID(Decentralized Identity), △글로벌 규모 디지털 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자산 서비스, △데이터 주권 서비스다. 그는 “이는 예시일 뿐”이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시도될 것이고, 그중 일부는 넥스트 인터넷을 구성하는 기본 프로토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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