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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5가지 방법

바야흐로 디지털 스포츠 시대다. 구기종목, 레이싱, 종합격투기까지 오늘날 주류 스포츠들은 저마다의 디지털 전략을 앞세워 세계 각지의 팬들과 소통하고,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다. 스포츠 팬덤 다각화를 위한 디지털 전략의 중심에는 블록체인이 자리 잡고 있다. 디센터에서 주류 스포츠가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셔터스톡

1.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디지털 수집품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면?’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 키티 개발사로도 유명한 대퍼랩스(Dapper Labs)는 지난해 9월 미국 프로농구협회(NBA), 이번 해 2월에는 종합격투기 스포츠 UFC와 저작권 파트너십을 맺으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집품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집품이 무엇일까? 대퍼랩스가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 수집품에는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의 △경기기록 △명장면 △성적 등이 담길 예정이다. 예를 들어 스테판 커리의 5,000번째 3점 슛 장면이 담긴 공식 트레일러 영상링크를 토큰에 담아 판매하는 식이다.



로함 가레고즐루(Roham Gharegozlou) 대퍼랩스 대표는 “관객들이 사랑하는 팬덤 기반의 스포츠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수집품이 만났을 때 어떤 가능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조셉폰트 FC 바르셀로나 이사회 멤버, 알렉산드레 드레이퍼스 칠리즈 대표가 사진을 찍고있다./출처=칠리즈

2. 토큰을 활용한 새로운 팬덤 참여문화
토큰을 기반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를 형성하는 데는 몰타 기반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가 선두에 있다. 칠리즈는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 참여 플랫폼으로 스포츠팬들이 투표를 통해 구단 운영에 참여하도록 돕는다. 현재 단계에선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공식 세레모니를 무엇으로 할지 투표로 정하는 등의 참여가 가능하다.

칠리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표적인 구단은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등이다. 칠리즈는 각각 구단에 맞는 별도의 ‘팬 토큰’을 발행한다. 유저는 이 같은 ERC-20로 발행된 팬 토큰을 기반으로 플랫폼에서 활동하면 계약구단과 관련된 독점 굿즈나 이벤트 응모권을 보상받을 수 있다.

/출처=besthqwallpapers

3. 연봉을 토큰으로 만드는 유동성 확보 전략
블록체인 기술은 스포츠 선수의 계약 방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NBA 농구선수 스펜서 딘위디(Spencer Dinwiddie)는 지난 1월 자신의 3년 치 연봉과 연동된 채권 형식의 토큰을 판매했다. 딘위디의 등 넘버를 본 따 만든 채권 토큰 ‘SD8’은 3년 만기에 연 4.95% 이자율을 제공한다. 팬 입장에서 SD8 토큰을 구매하면 좋아하는 선수와 경제적 이익까지 공유하는 이른바 ‘운명 공동체’가 되는 셈이다.

토큰이 모두 판매되면 딘위디는 3년 계약금에 해당하는 금액 3,300만 달러(392억 7,000만 원)를 일시에 받게 된다. 해당 과정에서 NBA는 계약 위반이라고 지적했으며, 이에 딘위디는 NBA가 문제 삼은 증권 성격의 ‘옵션’만 제외한 뒤 토큰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프로 스포츠 선수가 토큰을 활용해 자신의 미래소득을 일시에 지급 받아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F1 델타타임

4. 인기 스포츠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스포츠는 온라인 게임의 단골 분야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통해 승자를 가려내는 방식이 게임과 잘 맞아 떨어진다. 게다가 게임은 암호화폐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산업분야다. 블록체인 게임 중에서 스포츠 장르가 두드러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홍콩 블록체인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가 서비스하는 ‘F1 델타 타임’은 레이싱 스포츠 포뮬러1의 저작권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이다. 해당 게임에서는 ‘메르세데스 AMG W10’, ‘페라리 SF90’, ‘레드불 레이싱 RB15’ 등 실제 F1 인기 모델을 게임 아이템으로 만들어 판매 중이다. 각 아이템들은 블록체인의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술로 제작되며, 향후 게임이 정식 오픈하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F1 델타 타임의 NFT 레이싱 카는 현재까지 거래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 중에서 단일 모델로 가장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2018년 5월 F1과 공식 협약을 통해 처음으로 경매에 올렸던 ‘1-1-1’ 모델은 최종 낙찰가 11만 3,000달러(1억 3,400만 원)에 거래됐다.

/출처=UEFA 홈페이지

5. 블록체인 스마트 티켓으로 암표 막는다
공정한 스포츠 관람을 방해하는 ‘암표 판매’는 늘 골칫거리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오는 6월 유럽 11개국에서 진행될 ‘UEFA 유로 2020’의 관람권 판매 방식을 고민하던 중 블록체인 기반 발권 시스템을 선택했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징을 살려 티켓 실소유자를 증명하고, QR 코드 방식으로 입장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해 6월 UEFA는 네이션스 리그 결승전에서 11만 개 이상의 티켓을 블록체인으로 발권한 경험이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최근 티케팅 산업의 흐름을 바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애쉬턴 에디슨(Ashton Addison) 이벤트체인 대표는 코인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티켓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구현하려는 이유는 아티스트와 행사 주최자, 팬들에게 공정성을 되찾아주기 위함”이라며 “블록체인은 티켓의 암표를 막아주는 고유한 디지털 자산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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