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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오더북과 마켓페어 갖춘 바이낸스, 한국시장서 존재감 드러낼까?

바이낸스 클라우드 사용…바이낸스와 오더북 공유로 유동성 공급한다

실명인증 가상계좌 아닌 벌집계좌 방식 사용

/출처=셔터스톡

바이낸스가 한국법인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유한회사 거래소(Binance KR·바이낸스KR)’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KR은 글로벌 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낸스와 오더북을 공유하고, 원화 거래를 지원한다. 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생태계의 ‘메기’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바이낸스 클라우드 솔루션 이용해 구축…오더북 공유
바이낸스KR은 ‘바이낸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첫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다. 바이낸스 클라우드는 바이낸스에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다른 거래소에 그대로 적용하도록 돕는다. 가장 큰 특징은 오더북 공유다. 신생 거래소도 바이낸스와 오더북을 공유하며 쉽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코인마켓캡 ‘거래량(Reported volume)’ 기준 바이낸스의 24시간 거래량은 42억 1,342만 달러(약 5조 1,361억 원)다. 전 세계 거래소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일 기준 빗썸은 24시간 거래량 3억 3,473만 달러(약 4,082억 원)로 47위를, 업비트는 1억 8,719만 달러(약 2,282억 원)로 62위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오더북 공유는 바이낸스KR만의 특징은 아니”라며 “바이낸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다른 거래소들도 바이낸스와 오더북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낸스KR은 클라우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바이낸스의 해킹 방지 기금인 사푸펀드(SAFU)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와 동시 상장 가능성은?
바이낸스KR의 초기 상장 종목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BKRW)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등 4종이다. 향후 △테더(USDT)와 △바이낸스유에스디(BUSD)를 추가로 상장할 계획이다.

초기 상장 종목 개수는 적지만, 향후 바이낸스와 동시 상장을 진행하면서 종목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있다. 바이낸스 클라우드가 ‘신규 코인 자동 상장’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낸스가 지원하는 마켓페어는 총 632종이다. 다만 바이낸스KR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바이낸스에 상장하는 모든 종목을 자동 상장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강지호 바이낸스KR 공동 대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바이낸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바이낸스에 상장하는 코인을 바이낸스KR에 상장하는 게 어렵지는 않다”며 “다만 관련 암호화폐의 상장 여부에 대해서는 바이낸스KR에서 독립적인 심사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KR의 원화 거래 지원…시장에 어떤 영향 있나
바이낸스KR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원화 거래를 지원한다. 고객은 바이낸스 유한회사가 아닌 제3의 법인회사 명의의 은행 계좌에 원화를 송금해야 한다. 이 제3의 회사가 입금을 확인한 후 BKRW를 발행해 주는 방식이다. BKRW를 다시 원화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 강지호 대표가 설립했던 BXB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b’ 백서에 기술된 방식과 유사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낸스KR의 원화 입금 방식이 실명인증 가상계좌가 아닐 경우,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KR이 BKRW를 발행하면서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원화 입금 방식이 가상계좌가 아니라면 타 거래소를 이용하는 한국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낸스가 국내 타 거래소에 BKRW를 상장하는 협력 방식을 예상했지만, 이를 깨고 직접 진출을 선택했다”며 “향후 과정을 기대하고 있으나, 유의미한 퍼포먼스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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