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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안 모두 놓칠 수 없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블록체인 웹브라우저

블록체인 친화적인 브라우저로 주목받는 오페라, 브레이브

오페라, 웹 3.0 꿈꾸는 메이저 브라우저

브레이브, 빠른 속도와 개인정보보호가 특징

블록체인 친화적인 두 웹 브라우저./제작=이효정 디자이너

블록체인 친화적인 두 웹브라우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아프리카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오페라(Opera)’는 최근 블록체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탈중앙화 브라우저로 변모하고 있다. 웹브라우저 신흥 강자 브레이브(Brave)는 지난 3월 한 달에만 신규 사용자 100만 명을 모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저의 취향에 따라 쾌적한 인터넷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블록체인 브라우저 두 개의 특징을 정리했다.

오페라, 블록체인 친화적인 메이저 브라우저
차세대 브라우저를 얘기할 때 늘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웹 3.0이다.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유저는 신문을 보듯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였다. 웹 1.0이다. 이후 인터넷이 발달하며 사람들이 한 데 모여 정보를 나누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구글, 아마존 같은 거대 IT 기업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유저의 데이터를 이용하며 ‘IT 제국’을 설립했다. 웹 2.0이다.

웹 3.0은 일종의 패러다임이다. 탈중앙화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유저가 스스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중앙화된 기업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음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과 결이 잘 맞는다. 오페라는 브라우저 플랫폼 중에서 탈중앙화 가치를 빠르게 받아들인 편에 속한다. 1995년 처음 개발돼 3억 3,0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메이저 브라우저 오페라는 지난 2017년 모바일 웹브라우저 중 최초로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했다.



오페라 안드로이드 버전 모바일 웹에 IPFS 프로토콜이 적용됐다./출처=오페라

분산화 웹 꿈꾸는 오페라
오페라는 최근 안드로이드 버전 모바일 웹에 분산형파일시스템(IPFS) 프로토콜을 도입했다.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자료를 다운로드 받거나, 보내기 위해선 표준화된 하나의 약속을 따라야 한다. 이때 대부분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사용자가 데이터를 요청하면 중앙 서버가 해당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IPFS는 HTTP를 대체할 새로운 프로토콜로 손꼽힌다. 가장 큰 차이는 중앙서버 없이 P2P(Peer to Peer) 방식으로 데이터를 가진 유저끼리 연결돼 파일을 관리하는 점이다. 유토렌트(uTorrent)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IPFS의 가장 큰 특징은 ‘서버가 다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 웹에서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웹 서버가 먹통이 되면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 반면 IPFS는 네트워크 참여자들끼리 데이터를 잘게 쪼개서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론적으로는 영구적인 데이터 파일 보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유저 입장에서 ‘다운로드 기간이 만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암호화폐 최적화된 도메인 제공
분산화 웹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오페라는 새로운 도메인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보통 인터넷에서 기업용 도메인 주소를 적을 때면 ‘닷컴(.com)’을 붙인다. 이에 오페라는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닷크립토(.crypto)’ 도메인을 추가했다.

닷크립토 도메인은 URL 주소 자체만으로 암호화폐 지갑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보통 암호화폐 지갑 주소는 사람이 인식하기 어려운 난수(0xf7FC30b5C4F39A~)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닷크립토 도메인을 사용할 경우 ‘decenter.crypto’ 형식으로 URL을 만들면 해당 주소로 암호화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향후 암호화폐 결제가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환경이 구축된다면, 이 같은 크립토 도메인은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현재 언스타퍼블도메인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도메인 주소는 닷크립토, 닷질(.zil) 두 가지다.

광고 차단하며 속도 높이는 브레이브
신흥 강자 브레이브는 광고를 차단해주는 브라우저다. 유튜브 영상 광고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뉴스를 볼 때 독자를 괴롭히는 팝업 광고도 모두 차단해준다. 브레이브는 또한 유저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 특화됐다. 우리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일정 시간 서핑을 다니면 쿠키(Cookie)라는 데이터 기록용 임시 파일이 남는다. 일종의 발자국이라 생각하면 된다. 브레이브는 이러한 쿠키 저장을 최소한으로 줄여 보다 가벼운 환경을 조성한다.

광고 트래커를 차단하고, 쿠키를 줄이고, 팝업을 제거하면 뭐가 좋을까? 일단 빨라진다. 브레이브 자체도 크롬(Chrome)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동작이 가벼운 편인데, 속도를 늦추는 부가 옵션까지 차단하므로 더욱 쾌적한 서핑이 가능해진다. 브레이브 재단은 “브레이브는 주요 뉴스 사이트를 검색할 때 모바일이나 데스크탑에서 크롬, 사파리, 파이어복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최대 6배 빠르다”고 설명한다.

자체 암호화폐로 블록체인 영향력 넓힌다
브레이브의 또 다른 특징은 자체 토큰 ‘BAT(Basic Attention Token)’을 중심으로 보상 시스템을 운용한다는 점이다.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광고를 차단하는 일방적인 시스템은 홍보가 필요한 기업과 관심 있는 신상품을 ‘팔로우’하고 싶은 고객을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어렵다. 이에 브레이브는 유저가 광고를 보면 그 대가로 보상을 지급하는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서 제공되는 보상은 자체 암호화폐인 BAT다.

브레이브 유저는 브레이브에 내장된 암호화폐 지갑으로 광고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유저가 희망하는 카테고리의 광고를 설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저가 광고로 벌어들이는 금액 자체는 적은 편이다. 브레이브 브라우저를 3개월 정도 사용한 기자는 광고 보상금으로 4.5BAT를 받았다. 우리 돈으로 1천 원이 넘지 않는다. 유저에게 제공되는 BAT는 기업의 광고비에서 나오므로, 향후 브레이브 유저가 많아져 광고도 늘어난다면 BAT 보상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브레이브는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소프트웨어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트너십을 통해 브레이브 유저는 바이낸스 위젯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예치할 수 있게 됐다. 브랜든 아이크(Brendan Eich) 브레이브 대표는 “브레이브 브라우저와 바이낸스가 통합되면서 디지털 자산 거래 프로세스를 더욱 원활하고 간단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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