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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PG社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든다면?

일본·미국 전통 금융기업, 암호화폐 사업 유닛 운영 中
은행권·증권사·PG사, 공신력·자본력·기술력 보유
특금법 개정안은 규제를 위한 법안…”서비스 관련 법률이 나와야 한다”

  • 도예리 기자 yeri.do@
  • 2020-05-12 13:16:55
은행·증권·PG社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든다면?
여의도 전경 / 출처=셔터스톡

암호화폐 거래소는 회색지대에 있다. 규제와 자율, 합법과 편법 사이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몇몇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 3월 통과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을 준수하기 위해 분주한 반면, 일부 거래소는 규제 공백을 틈타 사기성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그리고 전자지불결제대행(PG)사 등은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이들은 공신력, 안정된 거래 시스템, 그리고 광범위한 고객군 등 강력한 무기를 지닌 채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 입김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이들은 아직 작은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전통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은 예견된 미래이기도 하다. 거래소 운영에 대한 규제의 틀이 잡힌 일본과 미국에선 이미 대형 금융사와 IT 기업이 거래소 유닛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거래소도 기존 업체와의 경쟁보단 전통 금융기관의 진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히려 회색지대인 지금 상태가 조금 더 오래가길 기대하기도 한다.


일본·미국 전통 금융기업, 암호화폐 사업 유닛 운영 中


일본 가상화폐거래소협회(JVCEA)의 제 1종 회원은 총 23곳이다. 이중 일부는 대형 금융기관 혹은 IT 기업의 계열사다.


SBI VC Trade는 SBI그룹의 100% 자회사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의 납입자본금만 10억 엔(114억 원)에 달한다. 상장사이기도 한 SBI그룹의 지주회사 SBI홀딩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금융지주회사다. 투자사, 증권사, 인터넷은행, 손해보험,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머니파트너스는 외환 마진거래가 주력 사업이며, 머니파트너스그룹 자회사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머니파트너스그룹은 금융시스템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머니파트너스 솔루션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GMO 코인은 일본의 IT 대기업 GMO인터넷그룹의 계열사다. GMO인터넷, GMO파이낸셜, GMO글로벌 사인 등이 GMO코인의 주주다. 준비금을 포함한 자본금은 37억 엔(427억 원)이 넘는다. GMO인터넷그룹은 인터넷 인프라, 온라인 광고, 미디어, 인터넷 금융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사업은 신사업으로 분류된다.


라쿠텐 월렛은 일본 전자상거래 공룡 라쿠텐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난해 12월 라쿠텐 그룹에서 사용하는 라쿠텐 수퍼 포인트를 암호화폐로 전환 가능한 서비스 지원을 시작했다. 라쿠텐은 라쿠텐카드, 라쿠텐증권, 라쿠텐 트래블, 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TV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LVC는 라인 계열사다. 라인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다. 라인은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AX)를 출범했다. 거래소 운영은 라인의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계열사 LVC가 담당하고 있다.



은행·증권·PG社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든다면?
출처=셔터스톡.

미국에서도 초대형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사업 확장이 한창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들었다. ICE는 미국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백트(Bakkt)’를 운영하고 있다. 백트는 지난 2018년 1억 8,250만 달러(2,224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3월엔 3억 달러(3,656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백트는 비트코인(BTC) 선물 상품, BTC 선물 옵션 계약 상품을 출시했다. 기관투자자를 위한 커스터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백트는 1억 2,500만 달러(약 1,450억 원) 상당의 보험에도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 기관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판테라캐피탈, 갤럭시디지털, 타고미 등이 백트와 커스터디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백트는 올해 여름 중으로 소비자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암호화폐뿐 아니라 항공 마일리지, 로열티, 적립 포인트, 게임 내 자산 등 모든 디지털 자산을 백트 앱 내에 있는 디지털 지갑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결제 앱의 첫 번째 파트너는 스타벅스다.


미국 선물거래의 95% 이상을 담당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은 일찍이 암호화폐 사업으로 발을 뻗었다. CME는 지난해 2017년부터 비트코인(BTC) 선물 계약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엔 CME 선물옵션 상품을 출시했다. CME 그룹 자회사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뉴욕상업거래소(NYMEX), 뉴욕상품거래소(COMEX) 등이 있다.


은행권·증권사·PG사, 공신력·자본력·기술력 보유


우리나라 기존 대형 금융기관과 유관 기업도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한 환경이 주어질 경우 일본과 미국과 같은 사업 확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들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데 있어 막강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은행은 압도적 공신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계좌 보급률도 높다. 지난 2016년 기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은행 계좌 수는 평균 5.4개다. 은행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증권·PG社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든다면?
출처=셔터스톡.

증권사는 주식 투자자가 이미 확보돼 있다. 이들은 하이리스크(High Risk) 투자에 익숙하다. 이들에게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는 매력적 투자처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 또 암호화폐 거래를 도입하는 것도 수월하다. HTS에 암호화폐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PG사는 암호화폐와 결제를 연결해 사용성을 즉시 확보할 수 있다.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소 두 기능을 담은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휴대폰PG사 다날은 블록체인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을 설립하고, 가맹점에서 페이코인(PCI)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PCI은 페이프로토콜의 암호화폐다. 교보문고, 핫트랙스, CU편의점, 도미노피자, KFC, 달콤커피 등에서 PCI 결제가 가능하다. 다날은 온오프라인 가맹점에 설치해둔 결제 인프라를 기반 삼아 암호화폐 결제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페이프로토콜 관계자는 “아직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엔 진출할 계획이 없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한 적은 있다”고 전했다.


은행, 증권사, PG사가 공통적으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ISMS 인증을 획득하고,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실명인증 가상계좌 발급을 받아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한 뒤 금융정보분석원장에게 신고해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은행, 증권사, PG사는 ISMS 인증이란 허들을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또 이들은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대비할 충분한 자본금을 갖추고 있다. 자금세탁방지 등 다양한 이슈에 대응할 팀도 내부에 갖추고 있다. 아직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가 획득하지 못한 공신력 부문과 자본력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력에 있어서도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를 손쉽게 따라잡을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금법 개정안은 규제를 위한 법안…”서비스 관련 법률이 나와야 한다”


특금법 개정안은 규제를 하기 위한 법안이다. 그간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암호화폐 분야를 법의 테두리 안에 놓고, 기존 금융권과 같은 수준으로 규제하겠다는 의미가 크다. 이 때문에 특금법 개정안만으로 전통 금융권이 암호화폐 사업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페이프로토콜 관계자는 “법제화로 기존 금융권에서 암호화폐에 관심 가질만한 요인은 생겼지만 특금법 개정안은 자금세탁에 대한 리스크 헷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페이프로토콜은 휴대폰PG사 다날의 블록체인 자회사다. 그는 “전자금융거래법이라든지 서비스 관련 법률이 개정돼야 기존 금융권에서도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예리 기자 yer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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