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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인공지능·블록체인 기술로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이유는?

강원도, 지난 2004년부터 원격건강관리 사업 시작

일손 부족,?질병 관리 비용 증가 등 어려움에 직면

AI와 블록체인 활용해 기존 페인포인트 해결

강원도 내 다양한 사업과 연계

출처=셔터스톡.


지난 2018년 기준 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다. 강원도 건강 통계에 따르면 흡연률(남자), 고위험 음주율, 고혈압 진단률도 강원도가 전국에서 제일 높다. 이를 해결하고자 강원도청이 첨단기술을 접목한 방책을 내놨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활용해 강원도민 건강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블록체인 기반 강원도형 만성질환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선정 과제 10개 중 하나다. 강원도는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유비플러스, AI 기업 이드웨어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지난 2004년부터 원격건강관리 사업 시작


강원도는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이다. 산간벽지 등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이동 중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 심뇌혈관 만성질환자 비율도 높다. 강원도가 그간 원격진료서비스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져온 이유다.

강원도는 지난 2004년 보건기관 원격건강관리 사업을 시작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과 강원도 전역 153개 보건기관 등 진료 한계가 있는 곳을 연결해 의료인 간 원격 협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원격의료네트워크를 토대로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진료 가이드를 제시하는 식이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됐다.


일손 부족, 질병 관리 비용 증가 등 어려움에 직면


유비플러스 관계자는 “강원도가 기존에 원격건강관리 사업 등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비플러스는 강원도 춘천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다.

공중보건의 등 공공기관 인력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일손이 부족했다. 높은 비만율, 흡연률(남자), 고위험 음주율, 고혈압 진단률을 기록한 잠재적 위험군 환자를 관리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공공의료 의존도가 높아 질병관리 비용도 해마다 증가했다.

출처=셔터스톡.


AI와 블록체인 활용해 기존 페인포인트 해결


강원도청이 AI와 블록체인 기술로 눈을 돌린 까닭이 여기에 있다. 모바일 기기에 의료 사물인터넷(IoMT, Internet of medical things)으로 측정한 혈당 및 혈압 수치 등 개인 건강데이터를 저장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에 AI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셀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전에 위험 징후를 포착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AI가 일차적으로 맞춤형 분석을 내리기 때문에 전문 의료 인력이 부담해야 할 일도 줄어든다. 적은 인력으로도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이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수집한 건강 데이터의 무결성과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 블록체인이 쓰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기술의 특성은 ‘믿을 필요가 없다(trustless)’는 것이다. 블록체인에 입력된 정보는 변경할 수 없다. 또 개인 건강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이기에 누가 정보를 조회했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으로 이력관리를 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유비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건강실천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데에도 블록체인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건강실천 인센티브란 건강관리 동기부여를 위해 제공되는 일종의 포인트 개념이다. 예를 들어 ‘5,000 걸음에 몇 포인트 제공’ 이런 식으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해당 데이터의 무결성은 블록체인을 활용함으로써 보장된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를 지역화폐처럼 강원도 내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강원도 내 다양한 사업과 연계 가능성 염두에 두고 시스템 구축


블록체인 부분 개발을 맡은 아이콘루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만성질환 통합 관리 플랫폼을 이용하던 이용자가 병원 방문 시 본인의 PHR(Personal Health Record)를 병원에서 연동하여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원도 내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연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예리 기자 yeri.do@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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