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이 스핀 프로토콜(SPIN)을 상장 폐지한다. 코스모체인의 암호화폐 코즘(COSM)과의 합병도 중단된 상태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28일 코인원은 공지사항을 통해 "SPIN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며 상장 폐지 사실을 알렸다. 거래 종료 시점은 오는 8월 12일 오후 3시다. 이후에는 코인원에서 SPIN을 사고팔 수 없다. 8월 26일 이후로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코인원은 지난 9일 SPIN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코인원은 지정 사유에 대해 "거래 지속성과 최소한의 거래량 미달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세 조작 위험성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유의종목 지정 후 해당 프로젝트에게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안을 제안한다. 만약 2주 후에도 개선 방향이 보이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 있다.
현재 SPIN이 상장된 거래소는 코인원과 한빗코 두 곳이다. 유의미한 거래량이 나오는 곳은 코인원 뿐이다. SPIN을 지원하던 외부 지갑 비트베리의 경우 이달 중순 해킹을 당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SPIN을 보관할 방법도 마땅하지 않은 상태다.
SPIN은 발행사인 스핀프로토콜이 코스모체인에 인수합병됨에 따라 소각될 예정이었다. 양사는 SPIN과 코즘(COSM)을 소각한 후 투자자에게 뉴코즘(NewCOSM)을 배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스모체인이 공지 없이 COSM 5억 개를 추가 발행하고, 이 중 3억 5,000개를 사업적 용도로 사용한 게 알려지면서 소각 및 암호화폐 합병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다. 디센터는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코스모체인 및 스핀프로토콜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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