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축구 게임 프로젝트 소레어가 한국 K리그에 이어 일본 J리그 시장 진출을 8월 18일(현지시간) 알렸다. 이에 따라 J리그 내에 있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의 선수들이 NFT(대체불가능한 토큰)화 될 예정이다. 소레어는 지난 7월 매출 60만 달러 달성 소식과 함께 4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를 알린 바 있다.
◇J리그 18개 팀 대상으로 서비스 공급
블록체인 축구 게임 프로젝트 소레어(Sorare)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2019년 초기 펀딩 당시 프랑스 최대 게임 회사 유비소프트(UBISOFT)와 블록체인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게임 서비스 및 파트너십은 2020년 들어 진행됐다. 유럽 명문 구단 유벤투스·AS로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시작으로 MLS(미국 축구 리그)·K리그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갔다. 일본 J리그는 이러한 파트너십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J리그 내 18개 팀이 서비스 대상이 될 전망이다. 축구 전설로 불리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Andres Iniesta)와 53세 현역 축구선수로 알려져 있는 미우라 카즈요시(Miura Kazuyosi) 등이 J리그 소속에 소속돼 있다. 현재 소레어는 파트너십을 맺은 리그와 구단을 중심으로 축구선수 NFT 카드 경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7개월만에 매출 20배 증가?
소레어의 특징 중 하나는 2019년 12월 초기 서비스 당시 3만 달러의 매출이 2020년 7월 들어 60만 달러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적을 통해 지난 7월 4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다만 소레어 서비스의 큰 틀은 다른 블록체인 카드 게임 프로젝트와 다르지 않다. 비슷한 축구 게임 프로젝트 칠리즈(Chiliz)도 소레어와 동일한 축구선수 카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마케팅 측면에서는 조금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MLS·K리그·J리그와 같은 제3시장으로의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소레어 니콜라스 줄리아(Nicolas Julia) CEO(최고경영자)는 “일본에서 축구는 두 번째로 큰 스포츠이며 훌륭한 선수들이 소속된 리그다. J리그와 이더리움 기반의 이미지 저작권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뜻을 내비쳤다.
◇카드 수집 게임의 NFT화...성공할 수 있을까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를 토큰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축구 게임에서는 각 선수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NFT를 적용하기 좋은 사례로 꼽혀왔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NFT를 이용한 축구선수 카드 수집을 디지털 버전 우표 수집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현재 NFT 기반 게임은 중앙화 게임 서비스에 비해 데이터 규모가 적은 것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NFT는 기존 게임과 분명 다른 특성을 갖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한 확장성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관련 법률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것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중앙화 축구 게임은 선수 카드 서비스는 물론, 그 축구선수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콘텐트까지 정교화돼있다. 줄리아 CEO 역시 “소레어를 만들기로 처음 결심했을 때, NFT를 공식적으로 플랫폼에 라이선스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해당 프로젝트의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당장은 대중화가 힘들더라도 NFT만의 차별점을 살린 소규모 서비스를 공략한다면 프로젝트 실적을 점진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소레어 외에도 블록체인 티케팅 플랫폼 토큰 겟 프로토콜(Get Protocol) 등의 프로젝트도 그 예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조인디와 계약을 맺고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조인디 박상혁 기자
-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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