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핀테크 기업 라이트넷(Lightnet) 그룹이 스위스금융감독청 라이선스를 보유한 SEBA 은행과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라이트넷은 SEBA가 은행 거래 파트너로서 법정 화폐와 디지털 자산에서 결제, 통신 및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SEBA 은행은 대체 결제 은행 네트워크, 계좌 관리, 디지털 통화 송금 운영자(MTO)를 위한 결제 은행 역할도 맡게 된다.

라이트넷 그룹은 벨로 랩스(Velo Labs)에서 개발한 블록 체인 금융 프로토콜인 벨로 프로토콜(Velo Protocol)을 사용, 은행에 접근할 수 없는 이주 노동자 등에게 동남아시아 전역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트넷 그룹은 1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송금 산업을 혁신하여 낮은 수수료, 빠른 거래 속도에 기반한 보편화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다중 통화 가상 계정(multi-currency virtual accounts)을 도입할 계획이다.

라이트넷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찻차완 지아라와논(Chatchaval Jiaravanon)은 "SEB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통화와 현실 세계 간 결제의 효율성과 상호 운용성을 크게 향상 시켜려고 한다"며 "우리의 새로운 싱가포르 합작법인은 양사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전 세계 소매 및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EBA Bank의 CEO인 귀도 뵐러(Guido Buhler)는 “자산 토큰화는 SEBA 은행의 중요한 목표"라며 "전통적인 방식에서 단절된 많은 사람들에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아시아 대기업이 지원하는 벨로 랩스는 아시아 최초의 분산형 신용 및 결제 네트워크다.

라이트넷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핀테크 회사로 올해 1월 UOB벤처 등 8개 아시아 대기업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3120만 달러를 모금했다. 한국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참여했다.

SEBA 은행은 작년 8월 스위스 은행 및 증권 딜러 라이선스를 받은 디지털 자산 및 암호화폐 금융기관 중 하나로 디지털 및 기존 자산에 대한 투자, 보관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James Jung 기자 jms@decenter.kr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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