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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탄생]85만 운동 크리에이터 제이제이 "정보와 재미 두마리 토끼 잡는다"

여성 체형에 특화된 운동법 알려주며 인기

2011년 블로그 시작…2016년 유튜브로 채널 확대

가공된 데이터보다는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직관 데이터 주목

유튜브 구독자 85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제이제이/ 출처=제이제이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하는 운동 '홈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따라 운동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성을 위한 운동법을 알려주는 '제이제이 살롱드핏' 채널도 인기를 끌며 85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올해에만 구독자 20만 명이 늘었다. 정체기 없이 꾸준히 구독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운동에 더해 뷰티 유튜버 홀리의 다이어트를 돕는 '구해줘 살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예능 요소까지 추가했다.



디센터가 만난 제이제이(박지은)는 유튜브 뿐 아니라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소통하는 인플루언서였다. 그로부터 운동 콘텐츠로 소통을 시작한 계기 또 기복 없이 성장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들었다.


운동에 즐거움 느끼고 전공과 다른 진로 선택…블로그 팬들이 힘 됐다


고등학교 시절 다이어트를 위해 엄마와 헬스장을 찾은 게 제이제이의 첫 운동이었다. 그는 "당시엔 운동이 정말 재미없고, 싫었다"며 "20대가 되어 PT를 받고, 운동을 공부하다 보니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전공은 경영학이다. 운동을 좋아하게 되면서 과감히 진로를 변경했다. 제이제이는 "운동이 너무 즐거웠고, 관련 직종에 종사하면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힘들었던 경험 등 운동을 배우는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문 트레이너로 전향할 당시 블로그 팔로워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블로그를 빼고는 제이제이를 이야기할 수 없다. 2011년 제이제이는 '다이어트 일기장'의 용도로 블로그를 활용했다. 그는 "첫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후 다시 체중이 불기 시작했다"며 "다시 운동과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일기장에 운동과 식단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로그 운영 초반에는 무조건 하루 한 번, 운동과 식단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블로그는 어느새 이웃, 방문자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됐다. 지금의 제이제이를 만든 탄탄한 기반이 되어준 블로그는 현재 약 7만 5,000명의 이웃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누적 방문수는 2,100만 회가 넘는다.


콘텐츠 전달력 높이려 유튜브 시작…동영상 플랫폼이 대세 될 것 직감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던 그가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사진과 블로그 속 동영상에 운동 콘텐츠를 담기에는 표현의 한계가 존재했다. 제이제이는 여가시간마다 틈틈히 동영상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향후에는 영상으로 소통 플랫폼의 대세가 바뀔 것을 직감했다

그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공부하며 막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컨텐츠를 만든다는 재미에 빠져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제이제이는 유튜브 시작 초기, 촬영과 편집을 모두 혼자 해야 했던 게 가장 어려웠다. 모르는 분야였기 때문에 하나의 영상을 만다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채널이 점차 성장하고, 편집자가 생기면서 여유시간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고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시간을 콘텐츠 및 아이디어 기획을 하며 보내고 있다.



가공·분석된 데이터보단 직관적인 유튜브 반응 참고…구독자 소통에 중점 둔다


제이제이가 가장 신경 쓰는 데이터 지표는 '시청 지속 시간'이다. 그는 이를 확인하면서 콘텐츠 구성과 편집기획을 짠다. 클릭 횟수(조회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를 통해서는 섬네일과 제목에 대해 평가한다. 반면 앞의 두 가지 요소는 조금 부족하지만, 댓글과 좋아요수가 많은 영상도 존재한다. 구독자가 영상 내용에서 진정성을 느낄 때 이런 반응이 일어난다.

제이제이는 "좋은 컨텐츠는 섬네일과 제목을 통한 초반 주목도가 높아야 하고, 실제로 클릭을 했을 때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며 "그래야만 시청시간과 좋아요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 만족도를 높여야 구독자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때문에 모든 지표를 꼼꼼하게 살펴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검열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자체 대시보드 외에는 소속 MCN인 다이아TV가 제공하는 에코넥션 툴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러나 가공된 데이터를 디테일하게 분석하기보다는 구독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콘텐츠 방향을 기획한다.

제이제이는 "유튜브에서 보이는 좋아요, 댓글, 구독자 수 세 가지만 봐도 시청자의 직관적인 반응을 체감할 수 있다"며 "콘텐츠에 대한 후기는 구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디테일하게 남겨주다 보니 데이터보단 구독자의 의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이제이가 올렸던 인기 영상들/ 출처=제이제이 살롱드핏 채널 캡처


채널 성장 비결은 구독자와의 소통…재밌와 정보 두마리 토끼 잡겠다


꾸준한 구독자 상승 비결로도 '소통'을 꼽았다. 그는 "데이터보다 구독자의 피드백 수렴 및 소통을 중요시하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며 "크리에이터와 편집자 모두 툴에 보이는 숫자나 데이터보다는 구독자들의 반응과 댓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콘텐츠로 만들고, 그 속에서도 구독자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공감, 정보, 용기 모든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채널이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제이는 최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개설한 것도 그 중 하나다. 홈트레이닝과 비대면 수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마이리틀짐(마리짐)'이라는 온라인 PT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는 "처음 온라인 수업을 시작할 때는 운동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며 "그러나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운동하는 습관을 체득하면서 오프라인 못지 않은 변화가 생김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VEEK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덤벨 등 운동 도구와 의류를 제작한다. 제이제이는 "중구난방한 소도구들, 저중량 도구의 알록달록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원하는 디자인과 스펙의 제품이 없어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이제이 그리고 제이제이 살롱드핏 채널의 목표는 '평균 조회수와 시청자 반응이 좋은 채널'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변화하는 구독자 반응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제이제이는 "초반에는 운동에 대한 정보제공이 인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생활 속에 운동을 녹여 재미있게 보여주는 상황 또는 기획물을 좋아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에 맞게 장비와 인력을 방송 제작사 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재밌으면서 정보까지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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