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코로나19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메이크업 트렌드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긴 장마로 인해 스킨케어 부분에서는 트러블 케어용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14일 뷰티 전문 MCN 레페리는 8월 BBPI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BBPI는 레페리 데이터 연구소가 뷰티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전수 조사 및 분석하고, 유튜브 내 인기 있는 뷰티 브랜드와 제품 순위를 알려주는 인덱스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업로드된 국내 뷰티 유튜버 478명, 1,306개의 뷰티 콘텐츠를 참고했다.

대세된 '마스크 메이크업'…묻어나지 않는 제품이 1위 차지했다

8월 메이크업 제품의 주요 키워드는 '묻어나지 않음'이다. 쿠션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라네즈 네오쿠션은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쿠션'을 콘셉트로 잡았다. 이 콘셉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 7월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4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립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틴트 제품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묻어남이 적고 밀착력과 지속력이 강한 립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1위는 677점을 얻은 ‘레어카인드 오버스머지 립 틴트’가 차지했다. 3위에 오른 '에뛰드 글라스 루즈 틴트'는 7월 말 출시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안착하며 틴트 제품의 인기를 보여줬다.

아이 메이크업의 경우 '강력한 지속력'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클리오의 킬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이 728점을 받으며 4달 연속 1위에 올랐다. 레페리 데이터 연구소는 "마스크 메이크업이 자리 잡으면서 메이크업 제품을 고르는 기준도 변화하는 모습"이라며 "피부와 립 메이크업에서는 보송하고 매트한 질감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며 "반면, 마스크 메이크업의 포인트 역할을 하는 아이 메이크업은 ‘강력한 지속력’이 제품 선택의 최우선순위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장마에 나빠진 피부…트러블 케어 추천 많았다

스킨케어 부문 최고의 제품으로는 넘버즈의 숫자세럼이 1위를 차지했다. △헤이네이처 어성초 스킨 2세대 △더마토리 하이포알러제닉 시카 레스큐 거즈 패드 등이 뒤를 이었다. 순위에 오른 제품 대다수는 어성초, 시카 성분 등을 포함한 트러블 케어 제품이다.

레페리 데이터 연구소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습한 외부 환경이 이어지면서 스킨 케어 제품에도 이런 요소가 반영됐다"며 "트러블 케어에 효과적인 제품에 대한 뷰티 유튜버들의 추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