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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이더] '스트리미' 개발자들이 전하는 "내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이유"

대기업과 비교해 업무 속도 빨라

내 업무가 조직성과로 직결 체감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점은 부담

"스트리미 입사 후회한 적 없어"

(왼쪽부터) 박하(Bakhatur Baitveli), 정무영, 권형준 씨./출처=스트리미.


“내가 하는 일이 곧바로 회사 시스템이나 서비스에 적용되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스트리미'에서 개발자로 활약 중인 박하(Bakhatur Baityeli), 권형준, 정무영 씨는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선 일 처리 속도가 빠르고, 개인이 하는 업무가 곧바로 조직의 성과로 연결되는 점에서 대기업과 차별화된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가 성장하면 개인도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업무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아직까지는 매뉴얼보다는 스스로 해결해야 할 때가 많은 점은 부담일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트리미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인 고팍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스트리미 본사에서 이들을 만나 스타트업의 기업 문화와 근무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일 처리 속도 빠른 스타트업…내가 하는 업무가 조직 성과와 직결


몽골에서 온 박하 씨는 카이스트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삼성전자, 티몬, 일본 마케팅 회사를 거쳐 지난해 스트리미에 입사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해 본 박 씨는 “스타트업은 직접적으로 내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고 전했다. 대기업에선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해도 평균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반면 스타트업에선 일이 빠르게 처리돼 오늘 진행했던 일을 서비스에서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정무영 씨도 여기에 공감하며 “아직 입사한 지 얼마 안됐지만 회사 프로젝트에 주인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 씨는 스트리미에 입사한 지 이제 1개월이 갓 넘었다. 이곳이 첫 직장이다. 그는 “얼마 전 회사 사이트에서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책이 사이트에 바로 반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회사 일이 내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내가 한 일이 조직의 성과와 직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는 것이다.

올해로 3년째 스트리미에서 소트프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권형준 씨는 스타트업의 이러한 환경은 개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조직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하는 이유를 찾고,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매일 출근하면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에너지를 쓰는데, 이러한 에너지가 나의 발전으로도 이어진다는 점이 스타트업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문제 해결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물론 스타트업의 단점도 있다. 체계가 안 잡혀 있다 보니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씨는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면 정확이 어떤 일부터 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고 전했다. 대기업처럼 업무 방식이 정리돼 있는 게 아니라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단점이지만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나하나 업무 방식을 고민하면서 기업이 돌아가는 생리를 익히고, 전체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씨는 “대기업보다 연봉이 조금 적고, 주변 지인에게 회사를 소개할 때 설명이 길어진다는 점이 단점”이라며 웃었다. 그는 “회사 인지도는 본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니기에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스트리미에 입사한 걸 후회한 적 없다"


스트리미 입사를 후회한 적 없냐는 질문에 3명 모두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입사 전 기대했던 것보다 실제 회사 생활이 더 좋다고 입을 모았다.

권 씨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병역특례 근무를 위해 스트리미에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컸지만 지금은 한국에 머무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전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덜 갖춰진 곳에서 고군분투하면서 많은 점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는 “대기업은 누구나 들어와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이 짜여 있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모든 일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덕분에 언젠가 사업을 하게 된다면 서비스 운영에 있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미 사무실에 조직문화가 담긴 벽보가 붙어 있다./사진=도예리 기자.


정 씨는 “자율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데 면접관 중에 수염이 긴 분이 있었다”며 “그때 회사 분위기를 감지했고, 와보니 더 자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미는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40시간만 채우면 근무 시간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정 씨는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한다”며 “꿈꾸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하 씨는 “이 밖에 스트리미는 식대는 물론이고 헬스장 이용료, 병원 비 등도 지원해준다”고 부연했다.

정 씨는 “회사의 부품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내가 이 회사에 기여하는 게 눈에 띄고, 나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걸 체감하길 원한다면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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