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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MCN] 김덕봉 콜랩코리아 지사장 "유튜브 채널 해외 진출 돕는다···가능성 열려 있어"

"크리에이터 한 명 한 명이 미디어"

"비디오 다음 대세는 오디오…차세대 포맷 준비 중"

김덕봉 콜랩코리아 한국 지사장/ 사진=콜랩코리아 제공


유튜브에는 국경이 없다. 누구나 해외 영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유튜브는 이런 특징을 장점으로 살리기 위해 자동 번역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크리에이터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 잘 만든 영상 하나는 해외서 스타가 되도록 도와준다.

크리에이터 그리고 기업 브랜드 채널의 해외 진출을 돕는데 특장점을 둔 MCN이 있다. 바로 '콜랩코리아'다. 미국계 MCN인 콜랩이 콜랩아시아를 설립했고, 지사로 콜랩코리아를 만들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콜랩코리아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소속 크리에이터 수는 국내서 네 손가락 안에 든다. 디센터는 지난 3일 김덕봉 콜랩코리아 지사장을 만났다.




시청자와 공감하는 크리에이터, 그들과 일하고파 콜랩코리아 선택


김덕봉 지사장은 "콜랩코리아는 디지털 미디어를 추구한다"며 "크리에이터 한 명 한 명이 모두 미디어"라고 말했다. 잘 육성한 크리에이터 채널의 영향력과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지사장은 콜랩코리아 이 전에 맥도날드, 메이크어스(딩고)에서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를 역임했다. 메이크어스를 계기로 디지털 미디어 시장에 진입했다. 그리고 꼭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체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디지털 콘텐츠는 소비자와 공감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선택한 게 바로 콜랩코리아다.


크리에이터·브랜드 채널 해외 진출 돕는다…다각도 데이터 활용


콜랩코리아가 소속 크리에이터들에게 주는 가장 큰 혜택이자 차별점은 해외 진출이다. 일례로 소속 채널인 '동네놈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했다. 중국 내에서는 유튜브 시청이 불가능해 유사한 현지 플랫폼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도왔다.

해외팬이 많은 채널의 경우 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언어로 자막을 달거나, 해당 언어 기반의 유튜브 채널을 새로 만들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의 브랜드 채널의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고객층을 해외로 넓히고 싶은 기업에게 유튜브는 효과적인 광고 시장이다.

콜랩코리아가 크리에이터를 영입할 때 중시하는 것은 '육성 가능성'이다. 유망한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채널을 함께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성장에는 다각도의 데이터를 참고한다. 내부 데이터 팀이 분석 도구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김 지사장은 "유튜브 채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참고한다"며 "데이터로 바로 나타나지 않는 요소까지 분석한다"고 말했다.

구독자 수, 시청 지속 시간, 시청자 연령층 및 거주 국가, 유입경로 등 유튜브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는 기본으로 참고한다. 이 외에도 비슷한 색을 가진 성공 채널과의 유사성과 차이점, 섬네일, 업로드 타이밍 등을 별도로 분석한다. 김 지사장은 "데이터 가공 능력을 키워 향후에는 소속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외부 기업에 B2B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 김덕봉 콜랩코리아 한국 지사장이 사내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콜랩코리아 제공


유튜브는 롱테일 시장…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김 지사장은 유튜브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 MCN 산업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의 소비층이 지속해 넓어진다는 전망이다. 일부 해외 MCN이 파산하면서 나온 시장의 우려와는 반대되는 해석이다.

그는 "이 전에는 뷰티, 게임 등 특정 사업군에 기반한 콘텐츠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범위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연령대를 포함하는 하나의 시사 저널로 발전 중"이라며 "계속해서 신규 영역의 콘텐츠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장은 유튜브를 '롱테일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롱테일이란 영향력 있는 몇 몇 콘텐츠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보다는 틈새 상품을 공략하는 게 중요해지는 것을 말하는 경제 용어다. 소수의 머리보단 다수의 꼬리를 공략해 성공하는 방식이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튜브 생태계에 꼬리가 두꺼워지고 있다"며 "라이프 스타일, 시사, 정보 분야들의 콘텐츠들이 두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콜랩코리아는 최근 변화에 맞춰 설민석, 장진택 등 특화 분야가 있는 크리에이터를 잇달아 영입했다.


플랫폼 이동 시작됐다…팟캐스트 등 오디오 시장 주목


콘텐츠와 동시에 플랫폼도 다각화되고 있다. 김덕봉 지사장은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크게 주목받지 못한 오디오 플랫폼들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에서 동영상으로, 동영상에서 다시 숏폼 혹은 오디오 기반 콘텐츠로 대세가 변하고 있다"며 "미디어 소비 행태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MCN, 크리에이터 시장은 여전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오디오와 팟캐스트를 주목하는 이유에는 해외 시장의 선례와 크리에이터들의 반응이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24시간 내내 모바일 기기를 휴대하는 시대다. 오디오는 비디오를 시청하지 않는 잠깐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크리에이터들도 동영상을 편집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자 한다. 오디오는 동영상에 비해 편집 부담이 현저히 적다. 김 지사장은 "머지않아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팟캐스트에 진입할 것"이라며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고 예측했다.


시장 변화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튜디오 만들 것


콜랩코리아는 트렌드에 맞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원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콜랩이 유튜브 내에서 관리하고 있는 음원은 약 300만 개다. 음원의 원래 소유자 즉 저작권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 유튜브계 음악 저작권 협회인 셈이다. 김덕봉 지사장은 "향후엔 내부 스튜디오를 조금 더 확장해 크리에이터들이 언제든 와서 공간을 사용하고,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1~2년 안에 조직 규모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목표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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