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한때 1,800만 원을 상회했습니다. 1,800만 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8년 초 암호화폐 붐이 일었을 때 이후로 처음입니다.
크립토퀀트의 KBPI 차트 기준 지난 10일 자정 BTC는 1,7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3시 1,693만 원으로 소폭 밀렸지만 곧바로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11일 오전 10시에는 1,72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날인 12일 오전 9시에는 1,767만 원까지 가격이 뛰었습니다.
BTC는 상승세를 꺾지 않고 13일 자정 1,8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새벽 4시에는 최고 1,822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고점 달성 후에는 소폭 조정이 있었습니다. 13일 오후 3시 1,778만 원까지 밀려났습니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 14일 오전 9시에는 1,750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14일 저녁부터는 하락세를 멈추고 박스권을 형성하는 모습을 갖췄습니다. 이날 밤 8시 BTC는 1,772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5일 오전에는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날 11시 1,764만 원으로 밀려났습니다. 16일 새벽 3시에는 1,768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TC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재 1만 6,000달러 수준인 BTC가 1만 7,000원을 돌파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이 허쉬(Guy Hirsch) 이토로 매니저는 "최근 일부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면서 BTC 가격이 1만 6,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가격대를 다진다면 1만 7,000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더리움(ETH)의 상승세는 꺾인 모습입니다. 10일 자정 크립토퀀트 기준 ETH는 49만 5,000원에 거래됐습니다. 강보합세를 보이더니 11일 자정 51만 4,490원으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12일 오전 9시에는 51만 5,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3일 오후 2시에는 52만 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14일 오전 9시 50만 5,500원으로 밀려났습니다. 하락은 계속됐습니다. 15일 오후 5시에는 49만 5,500원으로 후퇴했는데요. 16일 새벽 3시에는 49만 6,400원에 거래됐습니다.
16일 기준 이더리움 2.0, 비콘체인으로 보내진 ETH는 총 9만 4,208개 입니다. 목표량의 17.9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지난주보다 5만 개가 늘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ETH와 ERC-20 기반 토큰의 입출금이 막히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모든 거래를 중단하고, 긴급 서버 점검에 들어간 곳도 있었습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메인넷 API 서비스 '인퓨라'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인퓨라는 블록체인 내 거래(트랜잭션)를 전파시키고, 블록체인 정보를 확인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트랜잭션을 확인하고, 수행하기 위해서는 서버를 운영해야 합니다. 이에 거래소들은 서버를 운영하는 대신 인퓨라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더리움 블록체인 업데이트 내용을 인퓨라가 제 때 반영하지 않으며 버그가 생겼고, 거래소까지 문제가 퍼진겁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헥슬란트에서는 "쉽게 예를 들면 인터넷은 정상 작동 중이나 이를 가공해서 쓰게 해주는 KT, SKT 등의 통신사 서비스가 멈춘 것"이라며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거래소들도 작동이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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