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소식에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BTC)은 2년 만에 1만 3,000달러(약 1,460만 원)를 돌파했습니다.
20일 크립토퀀트 KBPI 기준 BTC는 1,337만 7,000원을 기록했습니다. 다음날인 21일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21일 오전 8시에는 1,375만 7,000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밤 10시에는 최고 1,476만 8,000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1,400만 원 후반을 유지하던 BTC는 23일 자정 1,442만 3,000원까지 후퇴했습니다. 같은 날 새벽 2시에는 가격을 소폭 회복하면서 1,459만 8,000원에 거래됐습니다. 24일에는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이날 오후 3시 1,471만 7,000원을 기록했습니다.
25일 새벽 4시에는 1,497만까지 오르면서 1,50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는데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같은 날 오전 11시 1,459만 원까지 밀렸습니다. 26일 새벽 3시에는 1,469만 9,000원에 거래됐습니다. 빗썸 기준 이날 오후 3시에는 전일 대비 0.42% 상승한 1,470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BTC 급등 요인으로는 페이팔의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 지원이 꼽힙니다. 페이팔은 내년부터 전 세계 2,600만 개 가맹점에서 BTC 등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입자끼리 암호화폐를 주고받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가격이 오르자 고래들이 움직였습니다. 크립토 퀀트는 22일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고래들이 거래소로 BTC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당시 소폭 가격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다만 전체 입금량 중 일반 사용자 대비 고래의 비율은 낮은 편이라 강세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일 자정 빗썸 기준 이더리움(ETH)은 43만 3,100원에 거래됐습니다.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같은 날 밤 8시에는 최저 41만 9,000원까지 밀렸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22일 새벽 1시 44만 9,200원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날 밤 8시에는 최고 46만 5,700원을 기록했습니다. 다음날인 23일 아침 7시에는 47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는데요. 24일 새벽 1시에는 45만 4,900원으로 밀려났습니다. 같은 날 곧바로 46만 원대를 회복했지만 전 고점 회복에는 실패했습니다. 26일 오후 3시에는 전일 대비 0.61% 하락한 45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입금량이 증가했지만, 전체 온체인 데이터상에서 보면 거래소 관련 거래는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전체 BTC 네트워크의 거래량 중 거래소 관련 이동은 4%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장외거래(OTC)는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크립토퀀트는 "암호화폐 구매를 지원한다는 페이팔 뉴스는 상승장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고 전망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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