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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 한국외대 캠퍼스타운 운영진 "복합 문화공간에서 창업 기회 잡으세요"

스타트업 대표·VC·변리사 초청 강의 제공…창업 팀에게 무료로 공간 지원

독립출판, 카페 창업 등 지역주민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 진행

"창업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왼쪽부터) 현소영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 코디네이터, 윤성우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 원장./사진=디센터.


문을 열자 커피 내음이 풍겼다. 한 켠에 있는 피아노가 눈에 띄었다. 벽에는 책들이 분야별로 정리돼 꽂혀 있었다. 판매 용 책이지만 자유롭게 꺼내 볼 수 있었다. 커피와 함께 책을 읽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일반 서점에선 보기 드문 책도 전시돼 있었다. ‘독립출판 프로젝트’란 문구와 함께 작가 소개가 쓰인 카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안쪽에는 길쭉한 테이블과 함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카페와 서점의 복합 공간처럼 보이는 이곳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운영하는 ‘이문일공칠’ 문화상점이다.

이문일공칠 문화상점은 한국외대 교수회관 1층에 있다./사진=디센터.




서울시는 공공, 대학, 민간이 협력해 청년창업을 육성하고 지역상생발전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7년부터 캠퍼스타운 사업을 해 왔다. 현재 34개 대학이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작년에 이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달 19일 서울시 동대문구 한국외대 교수회관 1층에 있는 이문일공칠에서 윤성우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 원장과 현소영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 코디네이터를 만나 창업 육성과 지역문화 상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타트업 대표·VC·변리사 초청 강의 제공…창업 팀에게 무료로 공간 지원


윤 원장은 한국외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청년 창업 지원과 지역문화 활성화 두 축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 VC, 변리사 등을 초청해 8회에 걸쳐 창업 관련 강의를 제공했다. 수업은 이문일공칠에서 이뤄졌다. 최근엔 블록체인·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인 ‘한국외대 캠퍼스타운 취창업 연계 IT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창업지원플랫폼은 이문일공칠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한국외대 역 바로 앞에 있다./사진=디센터.


창업 팀에게 공간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외대 역 바로 앞에 있는 ‘창업지원플랫폼’에는 7개 팀, 총 11명이 입주해 있다. 현 코디네이터는 “광고, 언택트, 중고제품 판매, 반려동물 영양제 등 다양한 기업이 들어와 있다”며 “외부 심사위원을 초청해 고득점 순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간 임대료, 공과금 등이 모두 지원된다”고 덧붙였다.


독립출판, 카페 창업 등 지역주민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 진행


지역문화 활성화도 창업과 연계된다. 학생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출판 창업, 카페 창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 코디네이터는 “독립출판 프로젝트로 매 기수마다 10팀 이상씩 사업자 등록부터 입고까지 지원하고 있고, 이탈리아 커피 머신 브랜드 라마르조코 한국지사와 협력해 카페 창업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출판 프로젝트로 나온 책이 이문일공칠에 전시돼 있다./사진=디센터.


그는 “사실 독립출판이나 카페 창업이나 돈이 잘 되지는 않는 사업이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자기 꿈을 실현을 하고 싶어하는 주민들에게 작게 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이밖에 피아노 독주회, 첼리스트 연주회,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문일공칠에서 진행됐다. 현 코디네이터는 “최근 코로나19로 공연이 잠정 중단됐지만 그전에는 4, 50대 주민들이 공연 관람하러 많이 왔다”고 말했다.

연주회를 위해 이문일공칠 한 켠에는 피아노가 놓여 있다./사진=디센터.


"창업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윤 원장은 캠퍼스타운의 가치는 ‘공유’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지역주민과 공간, 문화를 공유하면서 상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캠퍼스와 도시 간에 내적으로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면 공론의 장이 형성돼 지역이 함께 발전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나아가 캠퍼스타운이 창업 문화를 퍼뜨리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했다. 그는 “창업은 개인의 창발성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학생, 지역주민이 (캠퍼스타운에서) 네트워크를 쌓고 서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창업 기회를 가까운 데서 얻을 수 있도록 지자체가 장기적 관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예리 기자 yeri.do@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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