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암호화폐 관련주 투자하고 싶다면...미국시장으로 눈을 돌려라

[美 암호화폐 관련주 뽀개기] <상> 핀테크 편

국내 상장사, 암호화폐 주요사업 거의 없어

미국 증시 상장사가 적극적으로 사업 영위

스퀘어, 페이팔 등 모바일 결제에 암호화폐 이용

투자시 규제 리스크는 꼭 따져봐야

출처=셔터스톡.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업체들 중에는 암호화폐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곳이 드물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호화폐 관련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차라리 미국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디센터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분야(▲핀테크 ▲채굴 ▲기타) 별로 나눠 3회에 걸쳐 연재한다.

美 암호화폐 관련주 <상> 핀테크 편






스퀘어, 페이팔, 페이스북...모바일 결제에 암호화폐 활용


① 스퀘어

스퀘어(Square)는 미국 모바일 결제 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1,016억 8,600만 달러(111조 7,531억 원)다. 지난 2009년 트위터 CEO 잭 도시(Jack Dorsey)와 그의 동료 짐 맥켈비(Jim MCkelvey)가 설립했다.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로 시작해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넓혔다. 현재 잭 도시가 스퀘어를 이끌고 있다.



스퀘어는 송금 애플리케이션 캐시앱(Cash App)을 운영하고 있다. 캐시앱에서는 비트코인(BTC)을 사고 팔 수 있다. 스퀘어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BTC 거래 서비스로 발생한 캐시앱 매출은 16억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0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캐시앱 총 매출 중 약 80%가 BTC 거래에서 나왔다. 스퀘어는 기업 총 자산의 1% 해당하는 5,000만 달러를 BTC에 투자하기도 했다.

② 페이팔

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팔(PayPal)은 나스닥(Nasdaq)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2782억 7700만 달러(305조 8,262억 원)다.

지난해 11월(현지시간) 미국 내 계정 소유자를 대상으로 페이팔 암호화페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팔 앱에서 암호화폐 구입, 보관, 판매가 가능하다. 현재 서비스되는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등이 있다. 주간 구매 한도는 2만 달러다.

출처=셔터스톡.


전 세계적으로 페이팔 계정은 3억 4,600만 개에 달한다. 페이팔로 결제할 수 있는 업체는 2,600만 개다. 데이터 플랫폼 노믹스(Nomics)에 따르면 12일 최근 24시간 페이팔 암호화폐 거래 가치는 2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③ 페이스북

페이스북(Facebook)은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7,315억 5500만 달러(803조 9,794억 원)다.

출처=셔터스톡.


페이스북은 지난 2019년 6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백서를 공개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규제 당국의 날 선 반대에 부딪혀 사업은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리브라에서 ‘디엠(Diem)’으로 개명했다. 페이스북으로부터 독립된 단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규제 당국의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디엠은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다양한 법정화폐를 통합한 ‘통화 바스켓’을 기반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려던 계획을 수정했다. 암호화폐 디엠은 출시 후 페이스북이 개발한 전자 지갑 ‘노비(Novi)’에 담길 예정이다. 디엠은 스위스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과는 협의 중이다. 페이스북의 전세계 사용자를 기반으로 디엠이 유통되면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리스크는 주의해야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지갑(Unhosted Wallet) 규제 내용을 담은 FinCEN(미국 금융범죄다속네트워크) 문서를 공개했다. 본래 60일로 지정돼 있는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15일로 축소하면서 불법 거래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FinCEN이 제안한 내용에 따르면 호스팅되지 않은 지갑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호스팅 지갑이란 중개 기관의 도움을 받는 지갑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스퀘어에서 BTC를 거래한다면 스퀘어 지갑이 호스팅 지갑에 속한다. 기존에는 개인지갑이나 비수탁 지갑(Non-Custodial wallet)과 같은 호스팅되지 않은 지갑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FinCEN은 호스팅되지 않은 지갑을 포함해 3,000달러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면 미국 내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이를 식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도록 했다. 1만 달러 이상의 거래는 고액현금거래보고(CTR)와 함께 FinCEN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즉 스퀘어나 페이팔 같은 기업 입장에선 자사 서비스에 회원가입이 돼 있지 않은 고객의 정보까지 수집해 보고해야 한다는 의미다.

잭 도시 스퀘어 CEO는 “해당 규정은 경쟁적인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의 능력을 저해해 미국의 혁신을 제한할 것”이라며 “부담스런 정보 수집과 보고 요건은 스퀘어 같은 미국 기업이 암호화폐를 경쟁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지난 4일 밝힌 바 있다.해당 규정이 통과되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의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예리 기자 yeri.do@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