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멀티체인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바이파이(BiFi)’에 예금, 대출 및 리워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바이파이는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멀티체인 디파이 프로젝트다. 기존 디파이 서비스와 바이파이의 차이점은 플랫폼 확장성이다. 대다수 디파이 서비스는 이더리움 플랫폼 상에서 구동된다. 바이파이는 바이프로스트를 활용해 이더리움 뿐 아니라 비트코인, 트론 등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자산을 예치, 대출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예금, 대출 서비스에는 이더리움(ETH), 테더(USDT), 체인링크(LINK), 다이(DAI) 등 이더리움 기반의 4개 ERC-20 토큰이 등록돼 있다. 이 자산을 예금하면 이자를 지급한다. 예치한 자산을 담보로 암호화폐 대출도 가능하다. 파이랩은 서비스 출시 후 5일 만에 예금 및 대출금 규모가 1,000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향후 여기에 다양한 토큰을 추가할 계획이다.

리워드 서비스는 바이파이를 통해 자산을 예치하거나 대출하면 보상으로 ‘바이파이 토큰’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보상율은 고객의 총 예치금과 대출금에 따라 변동된다. 바이파이 토큰은 멀티체인 수수료로 사용된다. 바이파이 생태계 운영 정책을 결정할 때는 투표권 역할을 하는 거버넌스 토큰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추후 바이파이에 도입될 예정인 투자 상품, 금융 상품에서도 바이파이 토큰을 이용할 수 있다.

박도현 파이랩테크놀로지 대표는 “전체 디파이 시장의 예치금이 현재 23조 원을 넘어섰을 정도로 디파이에 대한 대중과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더리움 일변도의 기존 디파이 서비스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바이파이는 멀티체인을 통해 기존 디파이 서비스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모든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랩은 2017년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 기술기업이다. 파이랩이 개발한 바이프로스트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블록체인의 느린 속도, 확장성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는 미들웨어다. 디앱 작동에 필요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능적으로 분류해 하나의 디앱이 여러 개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지난 2019년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테라,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기업 플레이댑 등 국내외 35개 유력 블록체인 기업 및 프로젝트, 투자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