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비트코인(BTC)은 주중 4,000만 원대를 회복했다가 다시 3,000만 원대로 후퇴했는데요. 시장 전문가들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의 KBPI기준 12일 자정 BTC는 3,933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오전 7시 4,066만 원을 기록한 후 오후 1시에는 3,700만 원까지 밀렸습니다. 13일 저녁 9시에는 4,090만 원을 기록하면서 4,000만 원을 회복했습니다. 14일 오후 2시에는 4,3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BTC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15일 오후 3시 3,900만 원으로 다시 후퇴했습니다. 16일에는 4,000만 원 초반대에서 횡보했는데요. 17일 오전 8시에는 3,800만 원까지 하락했습니다. 18일 새벽 4시에는 3,90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한 주는 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시장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역프리미엄'이 발생했습니다. 역프리미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처음입니다.
크립토퀀트 프리미엄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 프리미엄지수는 -0.37을 기록했습니다. 15일 새벽 4시에는 -1.13까지 폭이 커졌습니다. 7을 기록했던 지난 9일과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트레이더들이 낮은 마진으로 거래하고 있다"며 "미결제약정(오픈 인터레스트)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강세장을 예측할만한 온체인 데이터 역시 보이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을 재시험할 수 있는 불확실한 시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더리움(ETH)은 가격 하락이 비교적 적습니다. 12일 자정 크립토퀀트 기준 ETH는 119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순간 가격이 상승하며 같은 날 오전 5시 127만 원까지 올랐는데요. 오후 1시 다시 114만 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이후 110만 원 후반대에서 고전했는데요. 13일 오후 1시부터 가격이 오르면서 같은 날 11시 125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승을 지속한 ETH는 14일 저녁 7시 134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5일 오후 3시 126만 원까지 조정을 받았지만 다시 회복세를 찾은 ETH는 16일 밤 8시 140만 원을 넘겼습니다. 고점 기록 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18일 새벽 4시에는 133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더리움 진영에서는 1,200달러가 관건이라고 봤습니다.. 17일(현지시간) AMB크립토는 "가격이 강세를 예측할 수 있는 범위 내로 들어왔다"며 "다만 1,2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파이 예치 물량은 늘고 있습니다. 디파이펄스 기준 지난 10일 230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였던 예치금은 12일 200억 달러(22조 원)로 줄어들었는데요. 다시 물량이 증가하며 18일 오후 3시 50분 23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디파이 프로젝트는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입니다. 예치물량이 늘어날 수록 시장에 매도 가능한 물량 및 유통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집니다. 다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ETH 가격 상승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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