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암호화폐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비트코인(BTC)을 필두로 주요 암호화폐 종목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BTC는 최고가 경신을, ETH는 1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지난 12월 29일 크립토퀀트 KBPI 차트 기준 BTC는 2,99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곧바로 3,000만 원을 넘긴 BTC는 다음날인 30일 새벽 2시 3,11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31일 자정에는 3,200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1월 1일 자정에는 3,209만 원을 기록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등세는 2일 오전 10시 3,270만 원 선에서 시작됐습니다. 같은 날 정오 3,360만 원을 기록했고, 오후 1시에는 3,462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는데요. 저녁 6시에는 3,6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후 소폭 조정과 함께 저녁 8시 3,400만 원으로 후퇴했습니다.
조정을 겪은 BTC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3일 새벽 2시 3,670만 원을, 새벽 6시에는 3,824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4일 새벽 2시에는 3,819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날 오후 3시 5분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0.41% 상승한 3,769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TC 상승 요인으로는 기관 및 고래 투자자의 장기 보유가 꼽힙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암호화폐 코인베이스에서 1만 2,000개에 달하는 BTC가 외부로 출금됐습니다. 원화로 4,560억 원 상당인데요. 기관들이 BTC를 확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당시 크립토퀀트는 "기관들은 BTC의 3만 달러 돌파 여부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BTC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2일 저녁을 기점으로 BTC 가격은 3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난 2일 해시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을 예측했습니다. 김서준 대표는 "2021년에도 지속적이고 견고한 비트코인(BTC) 상승장을 예상한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위해 거래소 밖으로 BTC를 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기관투자자의 유입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BTC 보유량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TH 가격 상승세도 무섭습니다. 12월 28일 자정 크립토퀀트 차트 기준 78만 4,000원이던 ETH는 같은 날 오전 7시 81만 6,100원을 넘겼습니다. 28일 저녁 7시에는 82만 5,700원을 기록하면서 순항했습니다.
29일 새벽 3시에는 조정과 함께 78만 6,400원까지 내려갔는데요. 같은 날 오전 10시 81만 7,000원에 거래되면서 가격을 회복했습니다. 30일 밤 11시에는 83만 원을 돌파했는데요. 이후 80만 원 초반을 횡보하던 ETH는 1월 2일 정오 82만 6,000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예고했습니다.
3일 새벽 2시에는 87만 3,000원까지 올랐는데요. 같은 날 오후 2시 100만 원을 넘겼습니다. 밤 10시에는 110만 원을 넘겼습니다. 4일 새벽 3시에는 116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더리움 가격이 1,000달러(약 108만 원)를 넘긴 건 지난 2018년 1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이날 오후 3시 5분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12.53% 상승한 125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BTC 가격에 동조했던 ETH이지만 이번 상승장에서는 단독질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용성이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봤습니다. 김서준 대표는 "디파이(Defi)라는 ETH 기반의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는 금융 서비스가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온체인 거래 수수료도 ETH가 BTC보다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서준 대표는 2021년 기관투자자들이 BTC에 이어 ETH에도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TH 선물거래가 시작된 것에도 주목했습니다. 그는 "능동적인 금융기관들은 ETH 스마트 컨트랙트와 토큰을 금융 혁신 인프라로 인식하고 공격적인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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