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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레이어2 솔루션이 풀어야 할 과제

/출처=셔터스톡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개발되고 있는 각 레이어2 솔루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별 솔루션을 개선해 사용하기도 한다. 사용처에 따라 적합한 솔루션이 다르기 때문이다. 복잡한 스마트컨트랙트 코드를 활용해 안전한 디파이(DeFi)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에게는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itic Rollup)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기능은 단순하지만 빠르면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거래 중심의 프로젝트의 경우 zk롤업(Rollup)을 선호할 수 있다. 보안 취약에 따른 위험성은 적지만 높은 TPS를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플라즈마(Plasma)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레이어2를 도입하고 상용화하기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점이 남아있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커스터마이징, 상호운용성, 운영비용 등 현재 레이어2가 풀어나가야 할 핵심 요소들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레이어2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프로젝트 운영에 적합한 커스터마이징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레이어2 솔루션은 기술구현에 초점을 맞춘 상태로 개발됐다. 이에 레이어2 체인 운영에 관련된 요소(Element)의 값들이 대다수 고정돼 있다. 개발된 레이어2 솔루션의 스펙에 맞춰 프로젝트의 기능을 수정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며, 몇몇 프로젝트의 경우 자체적으로 레이어2 솔루션을 연구해,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설계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이와 함께 각 체인간의 상호 운용성 역시 레이어2가 해결해야할 숙제 중 하나다. 프로젝트들은 각각의 사용처에 따라 다른 레이어2 솔루션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같은 레이어2 솔루션을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실제적으로는 다른 체인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레이어2 체인으로 분리된 상황에서는, 어플리케이션 간 소통이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현재 신테틱스(Synthetix)는 옵티미스틱롤업으로, 커브(Curve)는 Zk롤업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신테틱스에서 발행된 합성자산이 커브로 유입되는 방식은 매우 복잡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방식으로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비용도 문제다. 레이어2의 완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레이어1에서 커밋(Commit)이라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레이어2 오퍼레이터가 커밋 절차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는 상당량의 가스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이는 일종의 '레이어2 운영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운영비용은 운영상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이는 지속 가능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마지막으로 체인 운영의 지속적인 감시도 필요하다. 레이어2 체인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오퍼레이터 혹은 유저가 이상거래를 일으키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지속적인 감시가 없는 경우 쉽게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러한 감시에도 비용이 발생하며, 각 레이어2 솔루션은 감시 절차에 참여할 유인책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증자에게 인센티브를 주거나 공격자에게 슬래싱을 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제안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제안된 대부분의 방법은 약간의 결함을 갖고 있다.

레이어2가 실질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다양한 숙제들을 충분히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프로젝트의 입맛에 맞춘 레이어2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은 표준화된 규약이 없는 이상 매우 힘든 상황이다. 보다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레이어 2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 및 토큰 이코노미의 환경으로 통합하는 레이어2 어그리게이터가 필요한 시기다.




기고자 소개

블록체인 R&D 스타트업 ‘온더’는 2017년부터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을 주력 연구·개발하고 있다. 온더는 탈중앙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등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탈중앙성, UX/DX가 향상된 플라즈마를 시작으로 온디맨드 레이어2 플랫폼 ‘토카막 네트워크’라는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온더 리서치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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