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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인 상폐에…중소형 거래소 투기판 되나

업비트·빗썸 등 대형 거래소
알트코인 대거 정리 관측에
투기성 자금 대이동 가능성
"상폐 막아주겠다" 브로커도

  • 도예리 기자 yeri.do@
  • 2021-06-08 16:30:39
잡코인 상폐에…중소형 거래소 투기판 되나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강남센터 시세 현황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업비트·빗썸 등 국내 대형 암호화폐거래소들이 사업자 신고 요건을 갖추기 위해 현재 상장 중인 ‘잡코인(알트코인)’을 대거 정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해당 코인이 중복 상장돼 있는 중소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투기성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신고 기한까지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거래소라도 계속해서 원화 거래를 중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대형 거래소에 상장폐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알트코인의 프로젝트 팀에 상장폐지 및 유의 종목 지정을 막아주겠다며 접근하는 브로커까지 등장한 실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 기한인 오는 9월 24일까지 제도 공백을 악용한 중소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투기판’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비트·빗썸 등 대형 암호화폐거래소들이 9월 이후에도 계속해 원화 거래 중개를 하려면 은행으로부터 실명 확인 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은행연합회는 계좌 발급을 위한 평가 요소로 코인의 안전성을 반영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이들 거래소는 신용도 평가 등급이 낮거나 아예 없는 잡코인들이 대거 상장돼 있어 알트코인의 개수를 대거 정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4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종목을 발표하는 순간 해당 코인이 상장돼 있는 중소형 거래소로 쇼핑하듯이 해당 코인은 물론 투기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디카르고(DKA) 코인의 경우 전체 거래량 중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양이 96.7%에 달한다. DKA가 업비트에서 상장폐지된다면 국내에서 이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후오비코리아·핫빗코리아·지닥 3곳이다. 썸씽(SSX) 코인도 대부분의 거래량(97.1%)이 업비트에서 나온다.



잡코인 상폐에…중소형 거래소 투기판 되나


헌트(HUNT)는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99.9% 거래되는 코인으로 코팍스와 프로비트에도 중복 상장돼 있다. 이들 중소형 거래소는 특금법상 신고 수리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지만 아직 은행으로부터 실명 확인 계좌를 발급받지 못해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핫빗코리아는 ISMS 인증도 획득하지 못했다. 트웰브십스(TSHP) 코인처럼 업비트에서 99.9% 거래가 이뤄지는데 여타 국내 거래소에는 상장돼 있지 않은 경우 사태는 더 심각하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 없는 거래소들이 대형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코인을 상장해 갈 곳 잃은 투자자를 현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인을 발행한 프로젝트 팀에 암호화폐 유의 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를 막아주겠다는 대행업자도 등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에이전시가 프로젝트 팀에 접근하기도 했고, 프로젝트 팀을 홍보하는 마케팅사에 접근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에이전시가 4대 거래소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텐데도 당장 상장폐지를 막고자 하는 프로젝트 팀들의 간절함을 이용해 눈먼 돈을 빼앗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블록딜을 통해 상장폐지가 예상되는 코인을 매입하는 세력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업을 지속할 여력이 없는 프로젝트에 접근해 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상장폐지되기 전에 가격을 띄워 팔려는 전략이다. 코인을 발행한 프로젝트 팀 입장에서는 이미 코인 가격이 떨어졌고 곧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코인을 대량으로 사주겠다는 업체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도 블록딜은 있었지만 이는 프로젝트 팀 인수 목적으로 사업을 건전하게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현시점에서 한두 달 새 블록딜이 몇 건씩 이뤄졌다는 것은 목적이 뻔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두세 달이면 끝나는 게임”이라며 “(금융 당국이) 규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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