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거래소라고 불리는 바이낸스, 후오비, 오케이엑스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법인을 완전 철수했던 바이낸스는 영국, 캐나다 등 타 국가에서 규제 대상이 됐는데요. 중국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던 후오비와 오케이엑스마저 현지 법인을 정리합니다.
중국 외신 살펴보겠습니다. 후오비가 중국에 설립했던 법인을 폐업합니다. 27일(현지시간) 시나재경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후오비 창업자 리린이 법인 폐업을 결정하면서 회사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후오비 중국 법인의 정식 명칭은 '베이징 후오비 티엔샤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입니다. 자본금은 1,000만 위안(약 17억 7,000만 원)입니다. 대표를 맡고 있는 리린(LiLin)이 70.52%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후오비는 홍콩 증시에 '후오비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상장돼 있습니다. 27일 21.87% 하락한 9홍콩달러(약 1,33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공시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후오비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소집해 법인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회사가 속한 등기소에 등록 말소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공시일로부터 45일 내로 채권 청산 절차가 이뤄집니다. 청산 책임자는 대표인 리린입니다. 지난 6월 24일에는 오케이엑스의 중국법인 '베이징러쿠다'가 법인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오케이엑스도 대표인 쉬밍싱(XuMingxing)이 청산 책임자입니다.
오케이엑스와 후오비 모두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를 이기지 못하고 폐업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의외입니다. 그 간 중국 정부와 친밀히 교류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후오비의 경우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의 핵심 참여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중국 정부가 채굴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전면 규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라이트 코인 창시자 찰리 리(Charlie Lee)의 친형이자 중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자인 바비 리(Bobby Lee)는 "4~5년 내 중국이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밤사이 하락세를 보이다 오전 중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28일 오전 6시 30분 코인360 기준 비트코인(BTC)은 3.22% 상승한 3만 8,424달러입니다. 4만 달러를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고전 중입니다. 이더리움(ETH)은 1.43% 오른 2,270달러입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0.82% 오른 307달러, 카르다노(ADA)는 0.77% 밀린 1.25달러입니다.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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