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민, 신한은행이 앞서 이 시장에 진출한 만큼 은행권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농협은행은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전문 기업 ‘카르도’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카르도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클레이튼(KLAY)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정보통신, 헥슬란트 3개사와 핀테크 보안 전문기업인 아톤이 함께 참여했다”고 전했다.
카르도의 대표는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가 맡기로 했다. 카르도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지난 24일 암호화폐 수탁 사업자로 금융 당국에 신고를 마쳤다.
은행과 블록체인 기업이 협업해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에 진출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해치랩스, 해시드와 손잡고 한국디지털에셋(KODA)를 출범했다. 신한은행도 코빗, 블로코, 페이스퀘어가 공동 설립한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들 기업도 암호화폐 수탁 사업자로 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디지털 신기술 분야 선도 기업과 협력을 통한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 분야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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