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폭등했습니다. 단숨에 5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가 5만 3,000~5만 4,000달러 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BTC가 급등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지금이라도 BTC를 사야 하는 걸까요?

한 주 간 이슈를 콕 집어 정리해드리는 도기자의 한 주 정리입니다.

지난 6일 오후 9시 경부터 BTC는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가공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채 2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BTC는 6.4% 올랐습니다. 크립토퀀트는 BTC 급등 원인을 3가지로 분석했습니다.

먼저 원인으로 지목한 부분은 누군가 단 5분 만에 시장가 주문으로 BTC 16억 달러 어치(약 1조 9,144억 원)를 사들였다는 점입니다. 당시 단기 청산은 1,700만 달러(약 202억 4,700만 원) 정도로 비교적 작은 규모였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고래의 매수로 보인다”고 추정한 배경입니다.

보통 기관투자자라면 장외거래(OTC) 업체를 통해 BTC를 매수합니다. 16억 달러어치 BTC를 매입한다면, 한꺼번에 그만큼의 BTC를 주문하는 게 아니라 여러 OTC 데스크를 통해 조금씩 쪼개서 매수하는 게 일반적 매입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수요가 증가해 BTC가 대폭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단 5분 만에 시장가 주문으로 BTC를 대량 매입한 투자자는 대체 누구일까요?



두 번째 원인은 BTC가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겁니다. 크립토퀀트는 BTC가 새로운 올타임하이(All-Time-High)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립토퀀트는 크립토마켓이 탐욕 상태란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7일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8포인트 오른 76포인트로, ‘극도의 탐욕’ 상태입니다. 지난주 ‘극도의 공포’ 상태와 비교하면 탐욕지수가 상당히 높아졌단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만 뒤처졌다는 불안감, 즉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시작된 걸까요?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BTC를 사야 하는 걸까요? 마이크 맥글런(Mike McGlone) 블룸버그 수석 전략가는 “BTC 저항선이었던 5만 달러가 이번 4분기에선 지지선이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그는 “2021년 BTC 평균 가격은 4만 4,500달러”라며 “BTC 채택과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량은 줄어들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BTC가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란 예측입니다.

물론 여전히 BTC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BTC를 두고 ‘바보들의 금(Fool’s gold)’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내재적 가치가 없기 때문이란 주장입니다.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에 참고하길 바랍니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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