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부동산 산업에서 블록체인이 핵심 기술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부동산 거래에 적극 활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부동산 중개인이자 방송인인 라이언 서한트는 "앞으로 5년 안에 부동산 거래의 50%는 암호화폐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그는 10억 달러(약 1조 1,862억 원) 이상의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킨 인물로 부동산 업계의 리더로 평가받는다.
미국에서는 현재도 암호화폐를 통한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트는 "이번 달에 뉴욕에서만 한두 건의 거래가 성사됐다"며 "다음 달에는 비트페이(BitPay) 등 중개자를 통해 6~7건의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트페이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처럼 암호화폐를 통한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 그는 "고래 투자자(대형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번 돈으로 고급 주택을 매수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투자로 큰 수익을 낸 신흥부자들이 고급 주거지로 이주를 고려함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도 암호화폐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주장이다.
서한트는 앞으로 암호화폐가 집을 사기 위한 저축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 주택자금대출을 위해 은행에 가서 '솔라나, 이더리움,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보유 중'이라고 하면 은행에서는 절대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게 뻔하다"며 "은행에서도 암호화폐 서비스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트는 NFT가 부동산 계약에 활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도 이메일을 주고 받고, 계약서에 직접 서명하는 1990년대 방식에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는 NFT 형식으로 부동산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봤다. 계약 체결부터 소유, 증명 등 모든 절차가 NFT 형태로 기록될 것이란 설명이다.
- 홍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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