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022년 웹3.0과 크립토이코노미에 대한 예측 10개 보고서를 공개했다.
31일 수로짓 채터지(Surojit Chatterjee) 코인베이스 최고 제품 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는 코인베이스 공식 블로그에 이러한 글을 게재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와 다양한 레이어2(L2) 롤업(rollup)의 등장으로 이더리움 확장성이 향상될 것이라 전망했다. 롤업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한 겹의 데이터 처리 네트워크(레이어2)를 추가해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결과만 이더리움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또 이더리움 대항마로 꼽히는 솔라나, 아발렌체 등 L1 블록체인도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이 존재하는 멀티체인 세계가 도래할 것이란 주장이다. 게임이나 소셜미디어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L1 블록체인도 나타날 것이라 예상했다.
L1 네트워크 견인력이 증가하고, L2 규모가 커지면서 L1과 L2를 연결하는 브릿지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 내다봤다. 즉 L1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확장성 개선을 위해 L1과 L2 간 브릿지 사용성이 향상할 것이란 주장이다.
L1체인 사용량 증가로 zk롤업 기술에 대한 투자자와 사용자 모두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내재된 게임 등 프라이버시 보호에 초점을 맞춘 유즈 케이스(Use case)가 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많은 디파이 프로토콜이 규제를 수용하고 별도의 KYC 사용자 풀을 만들 것이라 내다봤다. 탈중앙화 신원인증 및 온체인 KYC 증명 서비스는 사용자의 실제 신원을 디파이 지갑 엔드포인트에 연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코인베이스는 “기관투자자가 디파이 참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관이 전통 금융상품의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 디파이의 높은 이자 수익률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파이를 이용하면 금융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기관에게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관은 디파이 사용을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 기관은 KYC 과정을 제대로 거친 상대와 거래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4번에서 언급했듯 규제를 수용한 디파이가 성장이 디파이에 대한 기관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내다봤다.
디파이 서비스는 종종 해커의 공격 대상이 되곤 한다. 코인베이스는 시장이 커지면 이러한 해킹으로부터 사용자 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 프로토콜이 2022년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FT 기반 커뮤니티가 확장되면서 창작자 토큰, 팬 토큰에 대한 인식도 확산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사용자는 그들이 보유한 NFT 종류에 따라 작고 다양한 커뮤니티에 모일 것”이라며 “사용자가 구축한 메타버스는 오늘날 광고 중심의 소셜네트워크를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베이스는 더 많은 브랜드가 NFT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 봤다.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듯 메타버스와 NFT가 미래의 인스타그램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명인사들이 개인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NFT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웹2.0 기업의 대표주자인 페이스북은 최근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등 웹3.0 진출을 선언했다. 코인베이스는 2022년에는 이처럼 메타버스와 웹3.0 영역으로 발을 뻗는 웹2.0 기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들이 개발한 메타버스 대다수는 중앙 집중화되고 폐쇄된 네트워크 방식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탈중앙화조직(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가 더욱 성숙해지고 주류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다 많은 사람이 DAO에 가입하면서 고용의 정의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식 제안서를 받지 않고, 고정된 급여 대신 토큰을 받으며, 다양한 DAO에서 동시에 일하는 방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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