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BTC)은 뉴욕 증시 흐름을 따라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일각에선 BTC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주요 지표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과 별개로 크립토 산업에 진입하는 플레이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한 주 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 담기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BTC도 큰 움직임 없이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4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BTC는 우크라이나에 다시 전운이 감돌면서 4만 달러대로 밀려났습니다. 18일 오후 2시 32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6.89% 떨어진 4만 641.4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BTC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코인텔레그래프는시장 분석가이자 익명의 트위터 사용자 ‘인컴샥스(IncomeSharks)’의 전망을 전하며 OBV(On Balance Volume) 기반으로 가격이 반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OBV는 거래량이 항상 주가에 선행한다는 점을 전제로 거래량 분석을 통해 주가를 분석하는 기법입니다. 인컴샥스는 “OBV 차트를 보면 지난 번 BTC가 3만 달러에서 6만 달러로 올랐던 것보다 이번에 더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크레디블크립토(Crediblecrypto)’란 트위터ID를 사용하는 익명의 분석가도 BTC가 4만 2,000달러 선을 지지하면 더 큰 반등을 노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이날 기준 BTC는 이미 4만 2,000달러 선이 무너졌기에 이 분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처럼 가격 전망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 와중에도 크립토 산업에 진출하는 플레이어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최근 NFT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10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상표 등록에 관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당장 NFT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은 아니지만 새로운 상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래에 발생 가능한 NFT 관련 지적재산권(IP)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P모건도 메타버스와 NFT 시장에 진출하겠단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오닉스 라운지(Onyx lounge)’를 열었습니다. 메타버스에 진출한 첫 미국 은행이 된 겁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가 없다”등 발언으로 암호화폐에 회의적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블록체인에 지속적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중 AM 대표는 “2월이 시작된 이후로 BTC가 약 18%까지 상승한 뒤 조정이 온 모습”이라면서 “전쟁 우려, 금리 인상 등 시장 환경이 복합적 상황이기에 BTC도 타격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BTC가 5월에서 9월까지 2만 8,000달러에서 3만 2,000달러 대로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2만 8,000달러까지 떨어지더라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4만 5,800달러 부근을 돌파하고 지지를 보이면 4만 7,000달러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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