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책정한 엘살바도르가 이달 예정됐던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연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비트코인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추후에 다시 발행하기로 한 것이다.
알레한드로 세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23일 “현재 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발행 예정이던 비트코인 채권을 미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이달 15일부터 20일 사이에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5억 달러는 비트코인을 매수하는데, 나머지는 친환경적인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각각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정세 불안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자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엘살바도르의 채권 발행이 9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본다. 세라야 장관은 바뀐 발행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 발행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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