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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전통 금융기관,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전 합법성 인정받아야”

연준 감독 하에 있는 은행 대상

합법성 확인·위험 관리 및 통제 시스템 구축

보안·자금세탁·소비자 보호 등 위험 방지 목적

/출처=셔터스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통 금융 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16일(현지 시간) 발표한 공개서한을 통해 암호화폐 분야에 진출하려는 은행에게 법적 검토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서한에 따르면 연준의 감독을 받는 모든 금융 기관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해당 서비스에 대한 합법성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또한 법률 및 규정 준수 여부를 연준이 감독할 수 있도록 위험 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연준의 이러한 결정은 암호화폐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연준은 서한에서 “암호화폐가 전체 금융 시스템에 잠재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활동들은 금융 안정성 및 소비자 보호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보안 및 거버넌스 공격 △자금세탁 △소비자 보호 미흡 등 위험이 있다는 게 연준 설명이다. 이어 연준은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특정 유형의 암호화폐가 대규모로 채택될 경우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며 암호화폐 관련 활동의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연준의 이같은 움직임이 암호화폐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 금융 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암호화폐 기업들의 서비스 제공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특수목적예금기관(SPDI, Special purpose depository institutions)의 마스터 계좌 개설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암호화폐 기업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5일(현지 시간) 연준이 마스터 계좌 개설을 신청한 금융기관을 3분류로 나누어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마스터 계좌 개설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기자
sbnmp@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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