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루나 사태와 관련해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됐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이석우 두나무 대표, 신현성 차이홀드코퍼레이션 총괄, 김지윤 디에스알브이랩스(DSRV) 대표 등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확정됐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다음 달 6일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두나무 수수료 수입 및 투자자보호센터 운영 관련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두나무는 업비트 운영사로, 업비트는 지난 5월 10일 루나(LUNA)가 90% 넘게 급락했을 때 루나 입출금을 제한한 타 거래소와는 달리 늑장 대응을 해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업비트는 루나 거래 수수료로 상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증인 채택으로 유력했던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제외됐다.
신현성 차이홀드코퍼레이션 총괄은 테라, 루나 사태 관련 질의를 받는다. 신 총괄은 지난 2018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를 공동 창업했지만 2020년 테라 지분을 모두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 루나 사태가 불거지자 관련이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지만 국감 증인 소환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테라 밸리데이터 회사인 디에스알브이랩스(DSRV)의 김지윤 대표도 책임 여부에 대한 신문 필요성으로 증인으로 소환됐다.
빗썸의 암호화폐 시세 조작 논란도 국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의장은 빗썸에 상장된 아로와나토큰(ARW) 시세 조작 의혹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게 됐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전 의장이 공식 석상에 서게 되면서 업계 이목이 쏠린다. ARW는 한컴위드가 해외법인 한컴싱가포르를 통해 발행한 암호화폐다. ARW는 지난해 4월 빗썸에 상장됐을 때 50원에서 5만 3800원까지 폭등했지만 곧 급락했다. 27일 오후 5시 14분 기준 ARW는 빗썸에서 328원에 거래되고 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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