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 앱토스(APT)가 매달 메인넷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셰리 샤오(Sherry Xiao) 앱토스 제품개발 팀장은 9일 ‘쟁글 블록체인 재단 주간(Xangle Blockchain Foundation Week)’ 행사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충실해야 다른 제품들 대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앱토스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레이어1 블록체인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과 같은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날 셰리 샤오 팀장은 보통 6개월마다 이뤄지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주기를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달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은 6~10분마다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며 “빠른 업그레이드는 혁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앱토스는 매달 메인넷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다. 새롭게 개발된 프로토콜은 테스트넷에서의 테스트를 거쳐 메인넷에 적용된다. 데브넷의 경우 매주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앱토스 블록체인은 △다양한 웹3.0 애플리케이션 지원 △인프라 안정성 제고 △속도 및 확장성 향상 △활발한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앱토스는 메인넷 출시 전부터 바이낸스랩스, a16z 크립토, 해시드 등 벤처 캐피털(VC)로부터 총 3억 5000만 달러(약 4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앱토스의 가장 큰 특징은 확장성이다. 앱토스는 메타가 개발하던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 디엠(Diem)의 기술을 활용했는데, 디엠은 페이스북이 보유한 30억 명의 사용자를 온보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목표로 했다. 디엠의 기술을 계승한 만큼 앱토스는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셰리 샤오 팀장은 “앱토스는 지난 2019년 리브라(디엠) 출시를 통한 3년 간의 테스트넷 경험과 세 차례 ‘인센티브 테스트넷(AIT)’을 거쳐 네트워크 과부화나 버그 등 발생 가능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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