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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도입 주저하는 대형 게임사···“시장 작고 게임 생명 짧아”

코인마켓캡·쟁글 보고서

‘아시아:블록체인 게임의 시장’

/출처=쟁글 리서치


기존 웹2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가 작고 게임 수명이 짧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암호화폐 리서치센터 쟁글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작성한 ‘아시아:블록체인 게임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대형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대형 게임사들은 여전히 주저하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소규모 시장 △지식재산권(IP) 훼손을 꼽았다.

먼저 여전히 대형 게임사들은 블록체인과 관계없는 웹2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21년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1750억 달러로 닌텐도와 블리자드는 각 149억 달러, 8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블록체인 게임의 강자라고 불리는 엑시인피니티의 지난 2년 간 누적 매출액은 13억 달러에 그쳤고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도 같은 기간 1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격차로 대형 게임사 입장에서는 굳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형편이다. 쟁글은 “아직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규모가 작아 웹 2.0 기업이 섣불리 진출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토크노믹스 도입으로 인한 기존 IP의 훼손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임사는 하나의 대형 게임 IP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만큼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게임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러나 돈버는게임(P2E) 게임은 그동안 수명이 굉장히 짧았다. 대형 게임사로서는 막대한 투자를 한 게임이 금세 시장에서 잊혀질 수 있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해 필리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엑시인피니티는 2년 누적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월 100만 달러로 매출이 급감했다.

이 때문에 웹2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부분 도입하는 쪽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적으로 접목해 이용자의 증감 여부와 게임 수명을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것이다. 실제로 넥슨의 간판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리소스 사용 권한과 개발 권한을 탈중앙화해 게임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형성하고 플레이어가 자생적으로 활동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중이다. 쟁글은 “만약 블록체인의 도입으로 게임의 수명이 증가해 매출이 상승한다면 게임사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침체된 암호화폐 시장에 블록체인 게임이 킬러 컨텐츠가 된다면 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헌 기자
chsn12@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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