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기업 폴로 랄프로렌(Ralph Lauren)의 미국 마이애미 지점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가 가능할 예정이다.
4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이애미주 디자인 디스트릭트에 개업을 앞두고 있는 랄프로렌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소매업체에서 암호화폐로 거래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랄프로렌은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인 비트페이(BitPay)와 협력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폴리곤의 자체 토큰 매틱(MATIC)을 사용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랄프로렌은 매장 개업일에 맞춰 이번 달 말 마이애미 북부 사유지에서 3일간 몰입형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 랄프로렌 최고 혁신 및 브랜딩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렌은 “마이애미주의 매장은 브랜드로서 핵심적인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직 로드맵의 초기 단계지만 메타버스를 통해 디지털 제품과 가상 세계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도전을 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랄프로렌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등 가상 자산에도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최근엔 웹3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게임 로블록스, 포트나이트와 함께 디지털 의류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작년 1월 랄프로렌은 메타버스 활성화를 포함해 젊은 세대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말이다. 당시 파트리스 루베 랄프로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패션 기업이 아니라 꿈의 기업이기 때문에 메타버스와 닮은 점이 있다”고 했다.
-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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