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커뮤니티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봉진 롯데홈쇼핑 DT부문 메타버스셀장은 8일 서울 대치동 델리오 라운지에서 열린 ‘제4회 디센터 NFT 세미나’에서 ‘벨리곰 멤버십 NFT 혁신 사례’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NFT는 NFT 홀더(보유자)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적용한 유틸리티 NFT다. 고 셀장은 “지난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로 NFT 거래량이 급감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NFT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실생활에서 직접 이용 가능한 혜택으로 MZ세대(1980년~2000년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이목을 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 셀장은 NFT 홀더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홀더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홀더끼리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해 발생한 오해를 매끄럽게 풀지 못 했다”며 “커뮤니티 관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FT 사업의 성공은 홀더와의 소통에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홈쇼핑은 커뮤니티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벨리곰 NFT 홀더를 초청해 프라이빗 파티를 열었다. 상대적으로 파티 문화에 익숙한 MZ세대가 벨리곰 NFT의 주요 고객층인 점을 공략한 것이다. 고 셀장은 “프라이빗 파티에서 로드맵을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속감·몰입감을 제고할 수 있었다”며 “파티를 통해 뭉친 팬덤은 NFT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를 대관해 홀더가 어트랙션·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팬덤을 결집하는 데 힘썼다.
고 셀장은 NFT 사업에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역할도 한 몫 했다고 밝혔다.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벨리곰 IP를 활용한 NFT를 발행했지만 오히려 벨리곰 NFT가 롯데홈쇼핑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고 셀장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핵심 사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NFT를 클레이튼 체인에서 폴리곤 체인으로 전환해 글로벌 진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높은 안정성과 호환성이 장점인 폴리곤 체인을 활용하면 홀더는 쉽게 NFT를 접할 수 있다. 고 셀장은 “글로벌 진출로 홀더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웹2에서 나아가 참여자가 중심인 웹3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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