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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1조까지 보상···국내 첫 보험 나온다

카카오페이 자회사 KP보험서비스,

英재보험·韓보험·펀디언트 공동 개발

가상자산法 "보험·준비금 의무"

개인 예치금 500만원 보장 상품도

김억 KP보험서비스 대표/도예리기자


가상자산거래소가 해킹을 당했을 때 최대 1조 원까지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 출시된다. 앞서 가상자산거래소 이용자가 보이스피싱이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하는 상품은 있었지만 피해액이 수백억 원을 넘을 수 있는 거래소 해킹을 보장하는 보험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A손해보험사는 이르면 다음 달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해킹 피해는 물론 직원들의 횡령 같은 부정행위에 따른 손실까지 보장하는 신규 보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수요는 많았지만 원수보험사 및 재보험사들이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것을 꺼려 상품 출시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 B재보험사가 수재를 결정하면서 상품 출시가 급물살을 탔다.

카카오페이의 보험대리점(GA) 자회사 KP보험서비스가 기획한 이번 상품 개발에는 국내 A손보사와 가상자산 기업 펀디언트홀딩스가 함께했다. 김억 KP보험서비스 대표는 “1년 이상의 준비 과정을 통해 국내 시장 규모나 가상자산 거래량 등을 토대로 영국 재보험사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갑 키 관리를 잘못하는 등 직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손실까지 보상하는 보험 상품은 아시아 최초”라고 설명했다. 1호 가입자는 이르면 다음 달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형 가상자산거래소가 유력 후보다.

지금까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해킹 사고에 대비한 보험 상품이 없다 보니 사고가 발생하면 자체 보유 자금으로 손실액을 모두 메워야 했다. 올해 4월 180억 원어치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지닥이나 2019년 580억여 원 규모의 해킹을 당한 업비트가 대표적 사례다. 2011년 5000억 원어치 해킹 피해를 입은 일본 마운트곡스가 파산한 것처럼 거래소가 아예 문 닫을 경우 이용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도 있다. 최근 제정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가상자산사업자의 보험 가입이나 준비금 적립 의무화 조항이 포함된 만큼 보험이 출시되면 가상자산사업자들의 가입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전문인·임원·개인정보배상책임보험과 개인을 대상으로 가상자산거래소에 돈을 예치했을 때 최대 500만 원까지 보장받는 상품도 국내 보험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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