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주요 경영진이 횡령한 10억 달러를 회수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는 샘 뱅크먼 프리드 등 주요 임원진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피고인은 전 FTX 기술 책임자 게리 왕, 전 FTX 엔지니어링 책임자 니샤드 싱 등 4명이다. 이들은 10억 달러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FTX는 “피고인들은 고급 콘도 비용, 정치 불법자금, 투기성 투자 등에 고객 자금 10억 달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임원진이 고객의 자금을 사적 유용하며 신탁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FTX는 “피고는 소수의 직원이 가상자산 거래를 감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며 “기업이 가진 통제력을 남용한 이번 사안은 역사상 가장 중대한 금융 사기일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피고가 통제 불능의 ‘무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로 풀이된다.
한편 경영진의 고객 자금 사적 유용 문제는 근 몇 년간 불거지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작년 파산한 셀시우스가 오랜 기간 투자금을 사적 유용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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