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구체적인 영업 재개 계획안을 내놓으며 거래소 부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FTX 파산신청 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구조조정 전문가 존 J. 레이 3세는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FTX 조직개편계획 초안을 제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FTX는 채권자를 △FTX.com을 이용한 해외 고객과 △FTX US를 이용한 미국 내 고객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고객 등 여러 그룹으로 세분하고 해외 고객 그룹이 동의할 경우 미국 외 국가에서 거래소 영업을 재개한다. 이 경우 미국 고객의 거래소 이용은 금지된다.
FTX는 이전에도 거래소 영업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존 J. 레이 3세 CEO가 지난 5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엔 ‘FTX 운영 재개’와 ‘FTX 2.0’ 등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TX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FTX 거래소 토큰 FTT 가격은 한때 15%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FTX가 공개한 개편안에 FTT 투자자 보상 방안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FTT 가격은 상승분을 반납했다. FTX는 개편안에서 “FTT는 시행일에 맞춰 소멸되며 토큰 소유자는 어떤 보상도 배분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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