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에 진출한다. 유럽의 가상자산법 미카(MiCA)가 통과하며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스위스의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토러스와 가상자산 수탁·토큰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월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주도한 6500만 달러(약 862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서 토러스에 투자, 지난 6월에는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에 가상자산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라민 브라히미 토러스 공동창업자는 “가상자산 말고도 토큰화된 자산이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말리 도이체방크 글로벌 증권 서비스 책임자는 “기관 고객을 위해 다양한 유형의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일부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우선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토큰화된 금융 자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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