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매우 주의하고 있다”며 “FOMC는 장기적으로 2%의 물가상승률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됐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다면 가상자산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자 비트코인(BTC)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미국은 오는 8월 PCE 물가지수를 29일 발표한다. PCE 물가지수는 일정 기간 동안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출한 비용으로 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지만 소비가 여전히 과열되고 있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상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선 연준이 통화 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핵심 지표들을 잘 살펴야 한다. PCE 물가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대비 3.3% 오르며 6월보다 상승폭이 컸다. 시장은 8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5%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거나 높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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