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32개의 가상자산 주소를 동결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테더는 전쟁 자금으로 이용되는 가상자산을 동결하기 위해 이스라엘 국가테러자금조달국(NBCTF)과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테더는 주소를 동결해 지갑의 ‘USDT 보내기’ 기능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소유자는 동결이 해제될 때까지 자금을 이체할 수 없다. 동결된 지갑의 총 가치는 약 87만 달러(약 11억 7432만 원)에 달한다.
테더의 발표는 지난주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스라엘 경찰의 하마스 가상자산 지갑 압수에 협조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하마스의 기습으로 많은 이스라엘 국민이 사망하고 뒤이어 팔레스타인 영토 가자지구도 공격을 받자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새로 임명된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CEO)는 ”테더는 책임감 있는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장려하고 사이버 범죄에 대한 강력한 방어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보안에 대한 약속으로 각국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더는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당시 사법 당국의 요청으로 4600만 달러(약 620억 9080만 원) 상당의 USDT 코인을 동결한 바 있다.
-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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