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은행 감시 기관인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유동성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BA는 발행사가 스테이블코인 액면가에 준하는 자금을 보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침은 금융 위기가 발생했을 때 연쇄 파산 방지를 목표로 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신속한 현금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최고 자본 및 유동성 요구 사항을 명시하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발행사에 대한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외부 충격에 대한 은행의 위기관리 능력 평가다. EBA는 유동성이 부족한 스테이블코인 등을 가려내고 당국이 건전한 스테이블코인을 승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또한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는 발행사가 준비금과 유동성을 관리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며 “EBA나 관할 감독 기관은 테스트 결과에 따라 발행사의 유동성 강화를 명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시행은 내년 초로 예고됐다. 현재는 의견을 수렴하는 협의 단계다. 의견 수렴이 완료된 후 내년 1월 30일 공청회를 거쳐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 신지민 기자
- jmgody@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