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학회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겨냥해 “코인업자의 탄압에 굴복할 생각이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양측의 공방이 점점 격화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게임학회는 위 학회장의 입장이 담긴 공동성명서를 통해 위메이드를 비판했다. 공동성명서에서 한국게임학회는 위메이드를 ‘코인업자'로 칭하며 “게임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오도하는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돈버는게임(P2E)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수했다. 위 학회장은 “게임 산업은 P2E라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다시 글로벌 강자로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게임학회는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 대표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2023 지스타 기자 간담회에서 “위믹스 정치권 로비설은 근거없는 주장이며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한국게임학회는 "말 뒤집기를 보여주는 이중적인 사람에게서 ‘책임을 지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상장 폐지 직후 업비트의 ‘갑질’을 지적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가 최근엔 반성하는 기조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위 학회장은 “위메이드는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는 하지 않고 학자와 학회를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위 학회장은 위메이드의 김남국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한 P2E 입법로비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위메이드는 위 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위메이드는 “게임학회와 위 학회장은 위메이드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덧씌우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고소 취지를 밝혔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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