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명의 공직자 재산공개내역을 공개하는 ‘공직윤리시스템(PETI)'에 가상자산이 포함된다.
인사혁신처는 내년부터 공직자 재산공개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일반 국민이 공직자의 재산공개 내역을 확인하려면 관보·공보를 열람해야 했다. 이제부터 공직윤리시스템에서 정부,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등 정부 기관의 재산공개자 재산등록사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는 약 29만 명의 등록 의무자가 재산을 등록하고 공개대상자 5800명의 재산 내역이 공개된다.
가상자산도 재산공개 내역에 포함한다. 그동안 공직자 재산등록에 가상자산은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내역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인사처는 가상자산 재산등록을 위한 공직 윤리 시스템 개편을 이달 내로 완료할 예정이다. 재산등록의무자는 해당 시스템으로 가상자산의 가액 정보를 확인하고 재산을 등록할 수 있다.
또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내년 6월 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할 때 활용하도록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제공한다. 인사처는 ‘24년 정기재산변동신고 안내서’를 발간하고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순회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공직자 재산공개 통합서비스 시행과 가상자산 재산 등록을 통해 공직사회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재헌 기자
- chsn12@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