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 가상자산 상품 시장이 두 배 가까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멕스 리서치는 BTC 현물 ETF 출시로 현재 506억 달러(약 65조 5017억 원)의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이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TP는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처럼 각종 자산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을 뜻하는 용어다. 현재 가상자산 ETP 시장은 BTC와 이더리움(ETH)에서 파생된 현물·선물 상품을 포함해 총 163개의 ETP가 상장됐다. 가장 큰 규모의 ETP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로 현재 현물 ETF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펀드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금까지 출시된 ETF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BTC 현물 ETF가) 5년 이내로 지금의 두 배 규모인 720억 달러(약 93조 2040억 원)의 자금을 유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ETF 전문 기관의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ETF 조사업체 ETFGI가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ETF 시장은 올해 16억 달러(약 2조 712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 지난달에만 13억 1000만 달러(약 1조 6957억 원)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ETP 순유입액(7억 5000만 달러)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ETF 상품 중 지난 2021년 출시된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BITO)’가 가장 크게 성장했다. BITO는 올해 2억 7870만 달러(약 3607억 원)가량의 유입액을 기록했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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